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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지난 3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반한정서로 중국 판매가 부진하고 있다. 중국 특화 디자인 및 연구개발 역량을 확충해 위기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26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매 수요 축소 영향 등으로 3분기 중국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됐다. 지난 3월 이후 확산된 중국 내 반한 정서로 판매량이 37%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48만9340대로 전년 대비 37.2% 감소했다.

    현대차는 단기적인 판매 확대를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구자용 상무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단기적 판매 강화를 지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다. 4분기에는 안정화된 재고를 기반으로 라인업 전반에 걸친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루이나, IX25 등 주요 상품성 모델의 성공적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투싼 등 주요 볼륨 차종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 등이 적용된 모델로 판매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충함과 동시에 중국에 특화된 디자인을 통해 현지 고객니즈에 부합하는 중국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 상무는 "R&D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부분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4개 차종의 SUV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7종으로 대폭 늘려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차량, IT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확대하고 품질 및 주요 지표를 강화해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중국의 친환경차 전략에 대비해 로컬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해 나갈 방침이다.

    구자용 상무는 "중국 정부는 연비 규제 등 신에너지 판매 독려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비중을 2019년에 10%, 2020년에는 12%까지 점차 확대하는 등 기업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친환경차 보조금 요건이 지속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로컬 업체와의 협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비 규제 강화 정책에 대비해 위에동 EV, PHEV 등의 신차를 지속 투입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SUV 수요 성장에 부합하는 모델을 검토하겠다. 터보 엔진 라인업을 확장해 양산차의 연비 경쟁력도 강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