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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쾌조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우리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조378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4.6% 증가한 수준으로 3분기 만에 전년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2015년 이광구 은행장 취임 후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5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6년 3분기에도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해 역시 3분기 만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등 매년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광구 은행장은 취임 초부터 ‘3분기 내 연간 목표 실적 달성’이라는 경영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실적 성장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것도 한몫했다. -
은행업 수익구조는 대부분 이자이익이 주요 수익원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수익증권, ELT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며 비이자이익 수익 기반을 넓혀왔다.
그 결과 비이자이익 수익 규모는 1조4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4.2%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자이익은 3분기에만 3.1%에 달하는 성장을 보인 저비용예금 증가와 기업 및 가계의 균형있는 대출성장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철저한 뒷문잠그기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0%, 연체율 역시 0.38%로 낮아져 앞으로도 추가적인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3분기 희망퇴직 비용으로 약 3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게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3분기 순익은 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1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