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 행사 "최대 할인율 지난해 뛰어넘을 듯"
-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11월 대규모 할인전을 기획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열리는 세계적인 할인 축제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어 온라인 직구를 통한 구매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여기에 연말을 앞두고 매출을 마지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달이라는 점에서 이커머스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창사 년도인 지난 2008년부터 쇼핑몰 이름과 같은 11월에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고 연중 최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는 11월 핵심 프로모션인 '특가데이'1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고, 이베이코리아도 역대급 브랜드 빅딜을 11월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일 년 중 가장 큰 할인 행사가 11월 몰려있는 셈이다. -
11월 대전에 처음 참전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할인 행사를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알리바바의 광군제(싱글데이)와 비교할 정도로 역대급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G마켓과 옥션이 별개의 세일전을 각기 진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는 최초로 통합 운영되는 전사적 차원의 대규모 프로모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참여 브랜드와 할인 혜택도 역대 할인행사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400여개의 브랜드 빅딜이 마련돼 브랜드 신제품 및 스테디셀러를 단독 특가에 선보이고, 매일 최대 규모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타임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행사 상품이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행사 티저사이트에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샤오미, 빈폴, 아디다스, 헤라, 한샘, 더페이스샵 등의 기업명이 함께 노출돼 있어 전자, 패션, 화장품 카테고리에서의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예상된다. -
11번가도 국내외 대표 브랜드사가 참여하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십일절 전야제' 행사를 열고 사전 쿠폰 발급 등을 통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31일까지 11번가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각 100만원의 OK캐쉬백 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을 구매하면 ID당 주문한 횟수만큼 자동 응모가 되고 11월 1일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100개의 주문번호와 일치하는 100명의 고객이 포인트를 받게 된다.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도 미리 발급하고 있다. '행운의 잭팟 이벤트'를 통해 슬롯머신을 돌려 동일한 숫자를 맞추면 랜덤으로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11번가의 경우 구체적인 행사 참여 브랜드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400여개 수준으로 예상된다. 할인쿠폰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 중심의 딜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어 가격 자체를 낮추고 쿠폰으로 추가 할인하는 방식으로 최대 할인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특가데이' 1주년을 맞아 내달 11일 열리는 '1111데이'를 역대급 할인 행사로 계획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특징을 살려 취급하는 딜 대부분이 특가데이에 포함될 예정으로 지난달 2만7000여개가 행사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제품이 특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균일가 행사도 열린다. 평상시 메인에 나와 있는 가격과 달리 옵션에 따라 제품 가격이 달라지지만 '1111데이'에는 옵션에 따라 변동 없이 모두 균일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때 그 상품'이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위메프에서 판매됐던 상품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상품을 추려 당시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로 기존 히트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기존 특가데이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시간대별로 11원, 111원, 1111원 등 특가 판매도 진행된다 .
특가데이를 맞아 무료배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프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이날 무료로 배송된다. 단 일부 상품에 한해 조건 무료배송도 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11번가 단독으로 진행했던 11월 할인 행사에 이베이코리아와 위메프가 참전하면서 11월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할인행사가 경쟁 구조로 변화하면서 할인율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