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유동성 문제 해결에 만전스타트업 지원 등 청년창업 지원 박차
  • ▲ 롯데백화점은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해외 구매상담회.ⓒ롯데
    ▲ 롯데백화점은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해외 구매상담회.ⓒ롯데

롯데가 신뢰 회복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사랑받는 롯데', '투명한 롯데'를 만들기 위해 기업문화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기업문화개선위 출범 이후 내부 임직원, 파트너사, 사회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내·외부 신뢰회복을 위한 총 17개 개선과제를 도출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외부 신뢰 회복을 위한 9가지 과제 중에서 ▲파트너사와 수평적 관계 강화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 체질 개선 ▲파트너사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등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그룹뿐만 아니라 계열사별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롯데는 사외이사제도를 확대하고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사 결정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3000억원 이상의 비상장계열사까지 사외이사제도를 확대했다.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인 회사의 경우 전체 이사 중 4분의1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와 금융사에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도 호텔롯데와 자산 규모 1조원 이하인 롯데푸드, 롯데홈쇼핑에도 추가 설치하여 투명성을 강화했다.
 

◇ 상생펀드 규모 확대 및 명절 대금 조기 지급 

롯데는 지난해부터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721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된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또 롯데는 경기 침체 등으로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 ▲ 롯데마트는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청년식당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달(6월) 구리점에 문을 연 롯데마트 청년식당 4호점 '초면'. ⓒ롯데
    ▲ 롯데마트는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청년식당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번달(6월) 구리점에 문을 연 롯데마트 청년식당 4호점 '초면'.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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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지원 위한 롯데액셀러레이터 운영

    롯데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창업전문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모집 및 육성 등 스타트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100억원을 사재출연하고, 롯데쇼핑 등 주요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자본금 30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이 중 절반인 150억원은 법인 설립 단계에서 우선적으로 조성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해외 진출 국가 사회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제2회 롯데-베트남 스타트업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대회 입상 3개팀에는 총 5000달러의 상금이 지급됐다. 12개 참가기업 모두에게 4개월간 VSVA의 무료 사무공간 지원, 창업 컨설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계열사별로 특색에 맞는 다양한 상생활동 전개

    롯데백화점은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 및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2~3월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소 파트너사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해외 구매상담회'를 백화점 최초로 진행했다. 행사는 국내의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협업·진행했다. 

    지난 10월 28일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을 통해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 전용 매장인 'BE-GOODS'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인테리어제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 12개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된다.부산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텀블러 업체 '이에스엔'을 비롯해 부산지역 중소기업 6개사도 포함됐다. 

    동반성장을 위해 파트너사의 자금, 교육 지원 및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무이자로 경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기금'과 기준 대출금리 대비 최대 2% 우대 금리로 대출 가능한 850억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그룹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외식 분야 청년창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장 운영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청년식당을 지난해 10월 중계점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 6월에는 구리점에 4호점을 선보였다. 

    청년 창업 육성프로젝트는 특색 있고 창의적인 외식 메뉴를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가들이 롯데마트에서 실제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와 메뉴 개발, 고객 응대 등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창업 육성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되면 롯데마트에서 1년 동안 매장 운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함께 인테리어, 주방집기, 설비 등을 지원받으며, 운영 성적에 따라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 ▲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중소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위한 '힐링캠프'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
    ▲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중소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위한 '힐링캠프'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

  • 롯데마트는 2014년 5월부터 전통시장과 인근 점포간 자매결연을 맺는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전통시장 돕기 상생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파트너사 대표 85명을 초청한 가운데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융통, 재고 부담, 판로 확대 지원을 요청하는 의견을 수렴한 파트너사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