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지 자연재해로 내년 와인 가격 크게 오를 듯
  • ▲ 이스까이. ⓒ신세계백화점
    ▲ 이스까이.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막바지 와인 세일에 나선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미국 등 해외 와인 산지의 자연재해로 내년 글로벌 와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신세계는 3일부터 9일까지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열고 다양한 와인을 최대 85%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1년에 두 번만 진행된다.

    5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한 이번 세일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하남, 고양, 충청점 제외)에서 열린다.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부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월드 프리미엄 와인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올해 글로벌 와인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자연재해’ 였다.

    국제포도와인기구(OIV)에 따르면, 유럽 포도밭을 덮친 기상 악화 탓에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은 56년 만에 최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와인 생산량이 2억4670만 핵토리터(100)에 그쳐 지난해보다 8% 줄어든다는 것.

    봄철 한파와 여름철 무더위가 겹치면서 유럽 남부의 포도 농사가 흉작이었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생산지인 이탈리아에서 23% 줄어든 것에 이어 프랑스 -19%, 스페인 -15%로 나란히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다.

    신흥 와인 산지로 떠오른 미국 나파밸리와 캘리포니아 북부의 산불 문제도 내년 와인 생산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와인 가격 비교사이트 와인 서처를 보면 현재 주요 와인 판매가는 연초 대비 10% 상승했다. 올해 와인 생산량이 급감한다면 내년에도 와인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와인 브랜드와 사전 기획해 18만병의 다채로운 와인을 판매한다. 기존 행사보다 10% 이상 늘어난 물량과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매년 가장 인기 있는 테마인 프랑스 그랑크뤼와 합리적인 구매를 선호하는 스마트 소비자를 위해 1·2·3만원대 균일가를 선보인다. 미국 컬트 와인, 칠레 프리미엄 와인 등 프랑스 그랑크뤼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와 가성비인 월드 프리미엄 와인 등이 눈길을 끈다.

    일별 특가 한정물량도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 프리미엄 와인 이스까이를 5만8000원, 미국 컬트와인의 대명사인 부켈라 미카 까베르네소비뇽를 9만9000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취임와인으로 유명한 미국대표 와인인 덕혼 메를로를 9만원에 판매한다.

    혼술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여성의와인 소비도 늘어나면서 저용량 하프 보틀 행사 물량도 기존 행사보다 30% 늘렸다. 와인 기본 용량은 750ml이지만 하프 보틀은 절반인 375ml이다.

    지난 2개월간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매출 비중을 분석해본 결과 여성의 와인 소비가 남성의 2.6배에 달했다.

    신세계는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춰 보르도 그랑크뤼부터 달콤한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한 모스카토다스티 종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보르도 그랑크뤼 하프 보틀은 샤또 크로아제 바쥐 14' 3만6000원, '샤또 브라네르 뒤크뤼 00' 9만9000원, '달콤한 스위트 와인은 모스카토 프리잔떼 NV' 4000원, '샹그리아 프리잔떼 NV, 미니엠' 2500원 등이다.

    이상준 신세계백화점 와인담당 바이어는 “희귀 와인부터 특가 제품까지 엄선한 제품들을 6개월 전부터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