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프로모션 통해 경쟁력 확보할 계획시장 동향 면밀히 분석해 신차 필요 시 도입할 것
  • ▲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부사장.ⓒ한국지엠
    ▲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부사장.ⓒ한국지엠

    한국지엠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한다.

    한국지엠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올 뉴 크루즈' 디젤 출시 및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앞서 부진한 판매량을 보인 신형 크루즈 가솔린의 선례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크루즈 디젤 차량의 가격은 내주 월요일 사전계약이 시작되는 날 공개된다. 가격 책정 이전에 준중형 세그먼트 시장의 모든 차종별 가격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아반떼도 포함된다"며 "당초 크루즈 출시 때 예상 판매 물량을 밑돌았으며, 아반떼와 비교해 판매량이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올해 11~12월에 걸쳐 트랙스, 말리부, 크루즈 등 핵심 차종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지엠은 오늘(1일)부터 최대 450만원의 현금할인과 7개 주력 차종에 대한 무이자 할부 등이 포함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단행했다.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신형 크루즈의 실패 원인으로 소극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꼽았다.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신차 출시 시에는 제품, 가격, 포지셔닝, 프로모션 등 4가지를 고려하며, 이를 모두 탁월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프로모션 측면에서는 초반에 강하게 진행했다가 다소 주저한 바 없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수 판매량이 4위로 밀려났지만 3위 탈환을 곧바로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지난 9월 판매 물량이 4위에 머물렀지만 오늘 이후 3위 탈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쉐보레 구매의향 제고를 위한 소비자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향후 볼트 EV 등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제품 관련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크루즈 디젤에 투자를 했고 앞으로 국내 SUV 시장에 미래 동향을 살피면서 투자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동향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걸맞게 따라갈 것이다. 이를 위해 신차 출시가 필요하면 도입할 것이다. 지난 4월에 선보인 볼트 EV는 고객들에게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지만 내년 생산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수천대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일 설리반 부사장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 철수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지엠은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며,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이다. 지금 회자되고 있는 소문에 대해 신경쓰지 말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