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방치해 높은 통증… 뒤늦은 치료로 환자수 매년 급증글로벌 제약사 신약 발매 임박… 중외제약 임상결과 안전성 입증 관심
  • 통풍은 환자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혈액 검사에서 나온 높은 요산 수치를 보고도 별다른 통증이 없어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요산은 10년 이상 지나다 엄청난 통증으로 다가와 그제야 통풍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럼에도 최근에서야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이언우드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최초의 고정용량 통풍치료 복합제 '두잘로'를 승인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통풍치료제가 임상결과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통풍치료 신약물질 'URC102'에 대한 임상결과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를 크게 낮추고 안전성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상결과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7 미국류마티스학회'(ARC)에서 처음 공개됐다.

    URC102는 요산이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되는 '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URC102 임상1상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 임상2a상은 한양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국내 14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혈중 요산수치 감소효과 및 안전성, 용량 의존적 반응 등을 평가했다.

    임상2a상에서 혈중 내 요산 수치가 7~10㎎/㎗인 한국인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URC102 0.25mg 용량을 투여한 결과, 요산수치 감소율은 3.3%, 10mg 용량 투여시에는 54.3% 감소율을 보여 용량이 늘어날수록 요산수치도 비례해 감소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관절통이 발생했지만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 그외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통풍치료제로서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전체 통풍 환자 중 배출저하형 환자가 90%를 차지한다. 'URC102'가 획기적인 신약으로서 통풍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진료 인원은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16년 37만2710명으로 5년 새 40.6% 증가했다. 2018년 세계 통풍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