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722억원,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 호조세…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3분기 국내 시장 역성장… 해외 성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
  • ▲ CJ CGV 주요 국가별 매출액, 영업이익. ⓒCJ CGV
    ▲ CJ CGV 주요 국가별 매출액, 영업이익. ⓒCJ CGV

CJ CGV가 올해 3분기에 매출 4722억원, 영업이익 322억원, 당기순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DX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올해 신규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해외사업 호조세로 주요 연결 자회사의 실적은 개선됐으나 국내 영화시장의 관객이 줄며 역성장한 것이 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터키법인 인수에 따라 발생했던 1회성 부대비용 및 이자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이 올해는 해소됐기 때문이다. 터키 투자 관련 파생상품은 이익으로 돌아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국내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26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인한 전국 관람객 감소, 이에 따른 상영 및 매점 매출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관객이 많이 몰리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이었던 점도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관람객은 줄어든 반면 국내 직영 극장수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에 있어서는 중국과 베트남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의 경우 '전랑(戰狼)2'가 1억5900만명이라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898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반해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한 것이다. 

영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큰 흥행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3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인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터키에서는 매출 375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 후 극장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16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185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98억원의 매출과 4배 성장한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감체험특별관인 4DX가 콘텐츠 수급과 플랫폼(스크린 수) 확장면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로컬 영화 '전랑2',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 4DX 포맷에 최적화 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객석률 상승을 이끌었다. 1년만에 4DX 스크린 수도 124개 더 늘려 올해 9월말 기준으로 49개국, 409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CJ CGV는 7개국에서 426개 극장(스크린 수 3,213개)을 운영하고 있다. 상영관 및 스크린 수 비중은 해외가 66%, 국내가 34%다. 

지난 10월에는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 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러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모스크바에 순차적으로 극장을 열고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함으로써 모스크바 1위 극장 사업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4DX는 지난 10월 호주에 4DX관을 오픈하면서 전세계 50개국에 415개 상영관, 5만여석의 좌석을 보유한 글로벌 특별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CJ CGV는 4DX와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의 글로벌 확산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서정 
CJ CGV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나가겠다"며 "차별화 된 서비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 글로벌 영화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