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포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 할 것"토종기술 4DX, 스크린X로 글로벌 시장 도전CGV용산아이파크몰, 컬처플렉스 플래그십 스토어로 육성… 해외 적용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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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은 스크린수나 관람객 수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성장 발판과 영화산업의 미래는 해외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020년까지 스크린 1만개, 관람객 7억명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할 것입니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1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17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서정 대표는 "CJ CGV가 지난 1998년 CGV강변을 처음 오픈한 이후 차별화 된 기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 가장 먼저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의 역할을 자처해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전세계 450개 극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국가적인 매력도와 시장 규모를 보고 해외 진출 국가를 검토하고 있는데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인근 국가, 유럽, 인도, 러시아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CGV는 이날 약 262억원을 들여 리뉴얼한 CGV용산아이파크몰을 개관했다.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혁신적 시설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기존 CGV용산은 3개층 11개관, 2291개 스크린에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4개층 20개관, 3888석으로 늘었다. CGV만의 토종 기술을 녹인 상영관도 모두 들어섰다.
'4DX with ScreenX'는 세계 최초의 신개념 기술 융합 특별관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두 개의 상영관 모델을 하나로 결합해 기존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는 극강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최병환 CJ 4D플렉스 대표이사는 "아이맥스가 전세계 상영관 300개를 여는데 15년이 걸렸다"며 "CGV의 토종 기술인 4DX는 300개관을 여는데 6년이 걸렸고 스크린X는 시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스크린X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7개국, 120개 상영관을 갖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스크린X에 지속적 투자를 계속하고 3~4년 내 손익분기점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IMAX 상영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IMAX 레이저' 상영관, 살롱S, 템퍼시네마, 스카이박스(SKYBOX), 에그박스(EGGBOX) 등 특별한 콘셉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연인,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골드클래스, 살롱S, 템퍼시네마와 같은 CGV만의 프리미엄 특별관도 도입했다. 영화 관람은 물론 기업 세미나와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관, 일반관에 스카이박스, 에그박스 같은 차별화 된 좌석을 접목한 특별관도 선보인다.
서정 대표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세계 최초의 4DX와 스크린X 융합 특별관, 멀티플렉스 세계 최대 IMAX관 등 전 상영관에 기존 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화된 모델을 선보였다"며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 도전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감소하는 추세에 대해 서 대표는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보기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쉐프가 있는 영화관 '씨네드쉐프', 침대와 영화관이 합쳐진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은 물론 가상현실(VR) 복합 체험존 'VR PARK'와 신개념 만화카페 '롤롤(lolol)' 등 CGV는 문화 놀이터로서의 방향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는 CGV아트하우스의 새로운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로 '박찬욱관'을 개관했다. 한국영화의 위상과 다양성을 높인 헌정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헌정관 티켓 매출의 일부는 한국독립영화를 위해 후원된다. 헌정관에서 관객 1명이 영화 1편을 볼 때마다 티켓 매출 중 100원을 적립하고 여기에 CGV아트하우스가 추가로 100원을 매칭해 총 200원을 기부하게 된다.
수제 팝콘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팝콘랩(POPCORN LAB), 브루마스터가 추천한 10여 종의 맥주와 다양한 스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씨네펍(CINE PUB)도 갖춰 먹거리도 강화했다.
정성필 CJ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연간 4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최고의 플래그십 사이트로 발전시키겠다"며 "글로벌 진출 국가에서도 현지 상황을 고려해 CGV용산아이파크몰과 같은 맞춤형 모델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CGV 1호점이 문을 연 1998년 5000만명이었던 연간 영화 관람객수는 현재 2억 명 수준으로 성장했고 한국영화 제작편수도 1998년 40편에서 2016년에는 373편까지 늘어났다. 1995년 20만 달러 수준에 지나지 않았던 영화 수출액은 지난해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무려 500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