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확산에 관객 급감 … 극장업계 구조조정 본격화합병법인에 외부 자본 유입, ‘빅딜’ 성사 분수령롯데시네마 “논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어”
  • ▲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통합 논의가 재개되며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부 자본 유입을 계기로 양사의 합병 구상이 현실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ChatGPT 생성 이미지
    ▲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통합 논의가 재개되며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외부 자본 유입을 계기로 양사의 합병 구상이 현실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ChatGPT 생성 이미지
    국내 멀티플렉스 2·3위 사업자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통합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가 대규모 자금 투입을 검토하면서 장기간 표류해 온 합병 구상이 현실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IMM크레딧앤솔루션(IMM CS)은 롯데시네마 운영사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 운영사 메가박스중앙이 합병해 설립할 신설 법인에 3000억~4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 역시 각각 1000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법인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IMM CS가 약 40%의 지분을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에 오르고,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각각 30%씩 지분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양측은 올해 1분기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투자 자문은 UBS가 맡고 있다.

    이번 투자 논의는 그간 자금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했던 양사의 ‘빅딜’을 성사시킬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롯데와 중앙그룹은 지난해 5월 영화관 사업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모기업인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의 유동성 부담으로 추가 자금 지원에 난항을 겪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자본 없이는 독자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IMM CS 참여가 논의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IMM CS가 참여할 경우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시네마 145곳과 메가박스 104곳을 합친 통합 법인은 총 249개 극장을 보유하게 돼, 현재 184개를 운영 중인 CJ CGV를 제치고 국내 1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중복 점포와 비용 구조를 정리하고, 통신사·카드사 할인 중심의 출혈 경쟁을 재편하는 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접 지역에 위치한 점포를 통폐합해 전체 상영관 수를 약 131곳까지 줄이고,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과 신규 투자금을 아이맥스(IMAX), 4DX 등 고부가가치 특수관(PLF) 확충에 투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상영관 1곳당 약 15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롯데 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 중인 단계로, 투자 규모나 합병 구조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