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첫 회동 갖고 선정 방식 결정외부 인사도 검증…분란 소지는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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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후임 결정이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7일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첫 회동에서 임추위는 향후 은행장 후보군 선정 방식과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후보자격 요건은 5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기준 외 외부 인사까지 검증 작업에 돌입한다.

    외부 인사까지 확대한 이유는 상업, 한일은행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최근 사태가 채용비리로 확대된 만큼 후보의 자녀가 우리은행에 재직 중인지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당초 유력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던 A씨는 자녀 2명이 모두 우리은행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B씨 역시 상업‧한일 출신이 아니지만 현 정부와 친분이 두터워 청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흠이다.

    임추위는 후보군 선정 작업에 어려움을 내비치면서도 빠른 조직안정을 위해 속전속결로 마무리 짓는 데는 모두 동의한 상태다.

    CEO리스크로 인해 우리은행 주가가 대폭 하락한 만큼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또 대부분 부행장 임기가 내달 8일로 몰려 있어 하루 빨리 은행장을 선임, 임원 인사까지 마무리해 내년 사업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

    은행 내부에선 내달 초 은행장 선임, 임원인사 등을 실시한 후 12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것이란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 선임은 전적으로 과점주주 사외이사들이 맡게 돼 후보군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단, 조직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분란은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외부 인사보다 내부출신에서 차기 은행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독립성을 빙자한 외부인사 영입은 반대로 조직에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