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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 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의 일부가 대체되고, 예비 소집은 시험 전날 진행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다음날 치러질 수능을 23일로 연기한 교육부는 지역 내 피해를 입은 시험장 12곳에 대해 교육청·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점검반 1차 점검, 행정안전부 합동 2차 정밀 점검 등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시험장 12곳에 대한 구조적 위험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 등이 우려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지진 피해가 적은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기존 수능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포항고,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자고 등 4곳은 포항제출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더불어 추가 여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교육부는 영천, 경산 등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준비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 수험생에게는 21일까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예비시험장을 안내하고, 예비소집은 지난 15일 진행된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소집 이전 여진 발생으로 관외 시험장 이동이 확정될 경우, 수능 당일 수험생은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하며 교통비 등이 지원된다.
소집 이후 관외 시험장으로 변경될 경우 시험일에 고사장으로 집결,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에 대한 시설 안전 진단 결과 구조적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수능 응시를 희망하는 부분 등을 고려해, 포항에서 시험을 시행하되 북측 4곳 대신 남측에 대체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자 입실 시간인 23일 오전 8시10분 전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포항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이동, 수능을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