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시행된 가운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왼쪽)이 출제 경향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시행된 가운데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왼쪽)이 출제 경향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고사장에서 23일 실시됐다. 이번 수능에는 전년도 대비 1만2460명 감소한 59만3527명이 지원,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수학 △영어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6일 예정됐던 수능은 시험 전날 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되면서 수능 성적표, 대입 일정 등이 변경됐다.

    올해 수능 큰 변화가 없지만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됐으며 원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10점 단위로 1~9등급이 결정된다.

    2018학년도 수능출제본부는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번 시험에 대한 출제 경향 등을 발표했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2018학년도 수능 출제위원단은 시험의 기본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 영역, 전과목에 거쳐서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당도 높은 문항을 출제, 이미 출제된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 형태, 발상, 접근 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출제 방향에 대해선 "국어·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은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수험 부담을 최소화되도록 했다"고 답했다.

    이번 수능 영역별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가·나 70% △영어 71.1% △한국사 70% △사탐 70% △과탐 70% △직탐 70% △제2외국어/한문 70%다.

    수능출제본부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는 기존 출제 방향, 문향 유형, 배점 등은 그대로 유지했고 영어 1등급 목표치, 영역별 만점자 비율 등은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이 출제위원장은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연계는 수능 문항 수 기준 70% 수준으로 출제했다. 연계 방식은 영역, 개념,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됐지만 기존 방식을 유지했다. 다만 원점수 기준으로 등급으로 전환됐다. 절대평가로 기본적으로 1등급 비율을 사전에 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사교육비 완화 등을 도입했기 때문에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고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에 참고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년도 수능에서 출제 오류로 인해 수험생 혼란이 가중된 것과 관련해 수능 검토위원 등은 미비했던 부분을 파악, 보완 작업에 나섰다.

    민찬홍 수능 검토위원장은 "출제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오류와 관련한 사항을 분석해 보완방안을 마련했다. 실질적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경험을 갖춘 교수 8명은 검토자문위원으로 모셨다. 자문위원은 개별적 검토 등을 통해 최종적인 작업을 다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 종료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을 받으며, 심사를 거쳐 내달 4일 정답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2일 수험생에게 배부되는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한국사·영어는 절대평가 실시에 따라 등급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