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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마무리된 가운데 수험생은 영역별 가채점을 통해 내년 1월6~9일 진행되는 정시모집 지원에 필요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수시 전형에 원서를 냈다면 합격 충족 여부가 가능성을 살펴보고, 만약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 가채점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시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수능의 경우 전년도 시험과 달리 영어 절대평가 도입 외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영어 1등급은 원점수 기준 90점 이상일 경우 확정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24일 메가스터디·비상교육·유웨이중앙교육·종로학원하늘교육·진학사·커텍츠 스카이에듀 등이 공개한 수능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을 살펴보면 △국어 93~94점 △수학 가형 92점·나형 92점으로 추정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9%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18학년도 수능은 전년도 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의 경우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기에 1등급은 9% 내외로 추정되며 탐구영역은 대부분 난이도가 고르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탐구 9과목 중 윤리와사상 등 5과목은 50점 만점, 과학탐구는 45~47점 수준으로 1등급컷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등급 구분 추정치를 참고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정시모집 지원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채점을 통해 성적을 분석한 수험생은 정시 지원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수시에 지원했다면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학별고사에 집중하고, 정시 지원에 대해선 대학별 모집요강을 확인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 등을 파악해야 한다.
입시업체별로 발표하는 정시배치표는 참고하는 수준으로 살펴보고 가채점 점수를 대학별 환산점수로 분석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 여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배치표는 이해하기 쉬운 입시자료다. 다만 대학별 전형요소 등이 고려되지 않은 단순 합산점수로 분석됐기에 정답은 아니다. 대학별 환산비율을 계산해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능 변별력 확보로 인문·자연계열 지원 전략은 영역별 등급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인문계는 국어·수학 나형이, 자연계는 수학 가형·과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의치예과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은 국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은 대학별고사 일정을 확인하고 세부 시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능 일정이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은 순연됐다. 이에 수험생은 달라진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정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시 정보를 얻기 위해 입시업체에서 마련한 입시설명회 참석을 고민 중인 수험생은 시간, 장소 등을 파악하고 학생·학부모 등이 대거 몰린다는 부분에서 미리 사전예약 신청을 마무리해야 한다.
입시업체별 정시설명회 일정을 살펴보면 진학사는 25일과 27일 서울·부산에서, 이투스교육은 25일, 유웨이중앙교육은 26일, 메가스터디에서는 다음달 13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급할 필요가 없다. 일정은 원래 계획된 부분에서 순연된 것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널 정도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달라진 일정을 확인하고 계획했던 부분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