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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이 올 연말 인사시즌 막을 올리면서 현대차그룹과 SK그룹·LG그룹 등의 임원인사에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 인사가 '성과주의'에 무게를 둔 만큼 올해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체로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이르면 이번주 사장단을 비롯해 임원인사와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SK그룹은 다음달 초 소폭의 임원인사 명단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등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현대차그룹은 예년과 같이 다음달 말께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LG그룹은 올해 LG전자를 필두로 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내부적으로 임원 승진자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사실상 그룹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이 더 강화될지,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가 전무로 승진할지 등도 이번 인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SK그룹은 지난해 사내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SK㈜ 사장을 선임하고, 주력 계열사 사장단을 사실상 전면 교체하는 등 대규모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이 확실시되는 계열사의 경우 잇따른 '승진 파티'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부회장·사장·부사장·법인장급 인사가 연중 수시로 나고, 연말 인사에서는 대부분 전무급 이하 임원들의 승진만 발표한다. 따라서 사장급 이상 인사와 이하 임원인사를 11~12월 비슷한 시기에 한꺼번에 발표하는 다른 주요 그룹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사 규모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는 사드갈등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아 승진인사가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