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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보험 신임 대표이사로 김상택 사장이 선임됐다.
서울보증보험은 30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상택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를 선임했으며 내달 1일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상택 사장은 경주고를 나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1988년 대한보증(현 SGI서울보증)에 입사해 기획부장, 법무실장,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기획부문 상무 등을 거쳤다.
지난 3월 최종구 전 사장(현 금융위원장)이 임기를 남기고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퇴임해 직무대행 1순위였던 김상택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김상택 사장이 공식 선임되면서 9개월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서울보증은 5대 김옥찬 사장과 6대 최종구 사장이 각각 임기 1년여 만에 KB금융지주 사장, 수출입은행장(현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이어 경영 공백을 겪은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으로 대통령의 인맥으로 분류된다는 점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배경 중 하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자리는 그동안 '관피아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관료 출신이거나 정치권과 인맥이 있는 외부 인사가 꿰찼다.
1998년 합병으로 설립된 이래 내부에서 대표이사가 선출된 적이 없었다. 역대 서울보증보험의 사장 중 박해춘 전 사장을 제외한 정기홍·방영민·김병기·최종구 등 전임 사장은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예금보험공사가 93.8%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여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998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한 회사로 IMF 외환위기 당시 공적자금 12조원이 투입된 곳이다.
당시 삼성차 회사채 등 투자 자산 부실로 파산위기에 몰려 예보로부터 10조 2000억원, 자산관리공사로부터 1조 6700억원 등의 공적 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