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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 제로 에너지 공동주택 외경. ⓒ국토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와 노원구(청장 김성환)는 7일 오전 서울시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이하 EZ house)에서 '노원 제로에너지 실증 단지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
노원 'EZ house'는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국토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으로 국토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추진, 서울시·노원구·명지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해 건설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실증 단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단독주택 등 전용면적 39㎡~59㎡, 총 121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단지에 냉방과 난방·급탕·조명·환기 등 5대 에너지 제로화를 목표로 총 493억 원을 투입한 국토부는 이번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를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 공급 목표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주택의 최대 장점은 단열과 기밀 등에 패시브 설계기술을 이용해 적은 에너지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태양광이나 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제로화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 △고기밀구조 △3중 로이유리 △외부 블라인드 등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설계기술을 적용해 약 61%의 에너지 요구량을 절감했고 △열 회수형 환기장치 △최적 제어설비 등 고효율 설비 활용으로 약 13%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했다.
동시에 태양광 전지판, 지열 히트펌프 등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약 33%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약 7%의 잉여 에너지가 발생해 입주민은 화석연료 사용 없이 난방‧냉방‧급탕‧조명‧환기 등 기본적인 주거 활동이 가능하다.
노원 'EZ house' 각 가구는 제로에너지 기술을 통해 동일 규모의 2009년 기준주택에 비해 약 97만원 수준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겨울철 20도, 여름철 26도로 항온 상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모의실험을 진행한 결과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각 가구별 취사 및 가전제품에 대한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공용부분에 대한 전기에너지 비용으로 월 2만7000원 정도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노원 'EZ house'는 전 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공급되고 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혼부부 등에게 주거 안정의 디딤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실제 노원 'EZ house'는 신혼부부 100가구·고령자 12가구 등 총 121가구로 구성됐으며, 서울 시내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하면서도 월 13만7230~20만7760원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최대 임대보증금 기준)로 제공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로에너지주택 최적화 모델을 실증한 노원 'EZ house'가 향후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현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성능과 쾌적성 등을 검증하고, 제로에너지 주택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착공한 노원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은 지난 7월 입주자모집을 진행했고, 10월 준공에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