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보험계약 유지 위해 한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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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해지환급금이 감소하는 보장성상품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29일부터 16년전에 팔았던 암보험상품 등 보장성보험의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춘다.

    계약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상품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판매했던 장기종합내맘에쏙드는 암보험Ⅰ, 무배당업그레이드암보험 ⅠⅡ 무배당 누구나만족보험 ⅠⅡ 등이다.

    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 해약환급금의 50~90% 이내 범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출심사가 필요 없어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나 연체이자도 없다.   

    삼성화재의 경우 고객들의 과도한 약관대출이 보험 해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과거에 판매됐던 순수보장형 상품으로 해지환급금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해지환급금이 줄어들면 향후 약관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할 수 있고 이 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험해지가 발생할 수 있어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건강보험, 운전자보험 등 장기보험에서 보험계약대출을 운영 중이다. 상품에 따라 50%에서 90%까지 대출해주고 있으며 연 4.5%에서 9.9%까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보험회사가 해지환급금 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상품 만기가 도래하거나 해지 리스크가 높아질 때 축소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삼성화재의 보험약관대출금은 3조1831억원으로 1년 전(3조364억원) 보다 4.8% 증가했다.

    최근 보험사들은 비용절감 및 해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약관대출 가능 금액을 축소하거나 대출 횟수를 줄이고 있다.

    올해 KDB생명은 약관대출 가능금액을 만기예시보험금과 해약환급금 중 적은 지표를 기준으로 적용키로 했다. 푸르덴셜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도 약관대출 규모를 축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