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현대해상 등 타 보험사 모든 방법으로 납부 가능자동이체, 카드납부, 가상계좌 방법만 남아…선택폭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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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가 오는 10월부터 보험료 지로납부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은 자동이체, 카드결제, 가상계좌 입금 등으로 제한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0월부터 암보험 상품 등의 보험료 지로납부를 중단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로납부는 장기보험에 한해 받고 있는데 이는 전체의 0.02%에 불과하다”며 “지로납부는 계약의 실효(효력을 잃는 것)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10월부터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로납부란 고객이 보험회사에서 받은 지로용지를 가지고 은행에 가서 직접 보험료를 내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들은 지로납입 청구서 등으로 발생하는 용지비용 등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자동이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후 여러 방법으로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지로납부를 이용하는 고객이 미미한데다 실효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지로납부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로납입을 이용 중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지난 6월부터 납부방법 변경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지로가 없어진 이후에도 지로를 사용했던 고객에게 개인별 가상계좌 안내장을 향후 1년간 매달 제공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 보험사들의 경우 보험계약자가 편의에 따라 납부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2위권인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료나 장기보험료를 대상으로 카드, 지로, 통장 자동이체, 즉시이체(현금, 가상계좌)모두 가능도록 운영하고 있다. 동부화재도 카드, 지로, 현금(즉시이체), 자동이체 모두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화재가 실효위험을 이유로 제도를 변경하는 것을 두고 비용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