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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금융그룹의 개인 간(P2P)투자 전문회사 줌펀드가 늘어나는 부실과 연체에 고민이 깊은 업계에 공신력과 안정성을 심고 있다.
최근 일부 P2P업체의 부실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줌펀드는 사업시작 이후 부실이나 연체율 '제로'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줌펀드는 지난해 10월 최초 대출을 실시한 이후 200개 이상 상품을 출시하면서 평균 수익률 12.8%를 기록하고 있다.
줌펀드는 KTB신용정보가 100% 출자한 P2P금융 서비스로 지난 12일 기준으로 누적대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단 한건도 부실이나 연체가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줌펀드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9월 이후 둔화세를 보이는 업계 흐름과 상반된 모습이다.
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58곳의 지난달 누적취급액은 1조6516억원으로 10월(1조5722억원)에 비해 79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P2P대출의 월별 증가액은 지난 9월 1448억원을 기록했으나 10월 983억원으로 줄었으며, 이 같은 둔화 추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이같은 P2P 시장의 둔화세는 부실률과 연체율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실률과 연체율 문제는 여전히 업계의 큰 불안 요소다.
연체율은 대출 잔액 가운데 30~90일간 상환이 지연된 금액의 비중을 말하고, 부실률은 누적 대출액 가운데 90일 이상 장기 연체된 금액의 비중을 말한다.
지난달 말 기준 부실률은 1.35%로 전월(1.12%)에 비해 상승했다.
연체율은 4.23%로 전월 대비 1.78%포인트 감소했지만 10위권 P2P 업체인 펀듀가 지난달 연체율이 90% 넘게 오르는 등의 문제로 협회에서 제명돼 나온 결과로 연체율 감소는 일종의 착시효과로 볼 수 있다.
적지 않은 업체들 역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결국 P2P 업체들의 생존전략은 신뢰도 강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증권·금융 계열 P2P 업체들이 각광을 받으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행법상 증권사는 대부업적인 성격을 갖는 P2P 사업에 직접 진출할 수 없어 계열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으며 줌펀드가 이 경우에 속한다.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KTB금융그룹은 일찌감치 P2P사업에 주목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줌펀드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새 대표로 키움증권 등을 거친 홍승욱 대표를 선임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누적대출액 100억원을 돌파, 200개 이상 상품을 출시해온 줌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8%를 기록하고 있다.
홍승욱 대표는 "고위험 상품 없이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라며 "일반 개인회사와 달리 줌펀드는 국내 제도권 금융그룹의 P2P회사로서 현재까지 연체율과 부실률 모두 0%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P2P대출과 관련해 업계는 기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업체의 옥석가리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는 P2P 업체에 대한 신뢰의 기준이 한국P2P금융협회의 가입 여부지만 앞으로는 금융당국이 P2P 업체들이 대출 실행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연계 대부 업체를 내년 3월까지 금융위원회에 등록시켜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직접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