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그래픽 엔진 업체 '엔비디아' 스스로 힌트 줬다"내달 1일 첫번째 홈브루 런쳐 출시 가능성에 유저 관심 집중
  • ▲ 34C3 해킹 학회에서 플루투 해커가 닌텐도 스위치를 해킹하는데 엔비디아의 도움이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유튜브 캡쳐
    ▲ 34C3 해킹 학회에서 플루투 해커가 닌텐도 스위치를 해킹하는데 엔비디아의 도움이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유튜브 캡쳐
  • ▲ 플루투가 홈브루의 출시를 암시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 플루투 트위터 캡쳐
    ▲ 플루투가 홈브루의 출시를 암시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 플루투 트위터 캡쳐


  • 닌텐도 스위치가 해킹돼 타이틀을 출시한 게임 업체들이 보안 비상에 걸렸다.

    닌텐도DS(NDS), 3DS 때처럼 불법 다운로드를 통한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게임 업체들에게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플루투(Plutoo)외 2명의 해커들은 '34C3 해킹 학회'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의 해킹 커널 개발 결과물을 소개했다.

    발표를 맡은 플루투는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테크라 X1, ARM 코텍스 CPU로 구동되는 시스템은 해킹에 매우 취약한 하드웨어"라며 "이런 하드웨어 기반의 스위치 보안을 뚫는데 엔비디아 스스로가 백도어(해킹 방법)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닌텐도가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판매된 스위치 전량을 회수회 강제로 그래픽 프로세서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다만 이날 진행된 발표에서 해킹된 소스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그는 이어 "닌텐도 스위치를 해킹할 수 있는 커널에 대한 소스는 배포할 계획이 없지만, 펌웨어 3.0.0에서 구동되는 홈브루(HomeBrew)는 곧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킹 커널 소개는 지난해에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닌텐도 스위치에 탑재된 커널에 대한 임의적 쓰기, 임의적 읽기 권한을 취득했다는 소식을 플루투가 전했었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 해킹을 완료하고 학회를 통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에 진행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NDS, 3DS처럼 불법 소프트웨어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며 "해킹툴 사용이 대중화되면 타이틀 판매보다는 기기판매에 열을 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각) 플루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월 1일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홈브루 런쳐 이미지를 게시해 많은 사용자에게 기대감을 선사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3월 출시돼 열흘 만에 15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12월까지 전 세계 누적 1000만대를 돌파하며,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