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과(大果) 비중 늘어난 배·수요 감소한 사과, 선물세트 가격 10~30% 싸져
  • ▲ 이마트 선물세트. ⓒ이마트
    ▲ 이마트 선물세트. ⓒ이마트


    명절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선물세트 중 하나인 ‘배와 사과’ 선물세트 가격이 낮아질 전망이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며 설을 한 달여 앞두고, 배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대과(大果) 비중이 20% 더 늘며, 품질이 우수한 배의 공급량이 증가해 상품(上品) 기준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18.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배 선물세트 가격도 전체적으로 지난해 설 대비 20~30% 싸게 마련했다.

    올해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기존 배 선물세트보다 용량을 줄인 5kg 1상자에 1만8000~9000원대 선물세트를 기획 출시했다.

    배와 더불어 과일 선물세트 대표 품목인 사과도 바나나 같은 수입과일에 밀려 수요가 크게 감소해 올해 들어 상품(上品) 시세가 평년 대비 14.3% 낮은 상황이다.

    이마트는 사과 선물세트 매출 활성화를 위해 사과도 지난해 설 대비 10~20%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한다.

    한우는 지난해 소비심리가 소폭 살아나고, 올해 1월 도축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을 보이며, 전년 대비 산지시세가 9.9% 올랐으나, 16년 1월 대비 2.7% 더 저렴하다.

    이마트는 직접 경매에 참가해 한우를 구입하고, 직영 미트센터에서 직접 소분하는 것을 비롯해 추석 직후부터 갈비 등 사전 비축 량을 대폭 늘려 9종의 한우세트 가격을 지난해 설보다 낮춰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명절 수산물 대표 선물세트인 굴비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참조기 어획량이 크게 줄어 지난해 설 대비 참조기 원물 가격이 20~30%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가성비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멸치도 원물 시세가 10~20%가 올랐다.

    이마트는 값이 오른 참조기 굴비 선물세트에 대안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민어굴비 선물세트(5미, 4만9900원) 물량을 지난해 설 1500세트에서 올 설에는 5000세트로 3배 이상 늘렸으며, 멸치 선물세트도 전반적으로 가격을 작년 설 수준으로 동결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올해 들어 사과·배 등 과일 시세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 부담을 낮춘 다양한 과일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며 “가격이 급등한 참조기도 민어 굴비 등 다양한 대체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