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37.8% 급등하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반도체 139% 폭등 속 1분기 무역흑자 500억달러 돌파수출 증가율 세계 1위 … 네덜란드 꺾고 글로벌 '톱5' 등극
  • ▲ 경기 평택항. ⓒ뉴시스
    ▲ 경기 평택항. ⓒ뉴시스
    올해 1분기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일본을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억달러 이상 개선됐다.

    산업통상부는 2026년 1분기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 증가한 21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2년 1분기의 1734억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34.7% 증가한 3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실적 기준으로 일본 수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데이터 제공업체 CEIC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의 총 수출액은 1963억달러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일본 수출액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7093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은 7382억달러였다. 

    1분기 수출을 품목별로는 보면, 20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은 139% 증가한 785억달러를 기록했다. D램 수출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달러, 낸드는 377.5% 늘어난 5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13.5% 증가한 12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화물차 수출이 63.9% 증가한 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수출이 2.2% 감소한 163억달러, 승합차 수출이 31.7% 감소한 7000만달러로 집계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감소한 172억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 영향으로 9.6% 증가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의약품 수출은 11.9% 증가한 2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수출도 5.5% 증가한 14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9.9% 증가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리튬이온전지 수출은 16.9% 증가한 12억1000만달러였지만 양극재 수출은 5.5% 감소한 11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섬유 수출은 전체적으로 0.6% 감소한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K-패션 수요 확대로 섬유제품 수출은 7.1%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24% 증가한 132억달러, 선박은 14% 증가한 82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AI 수요 확대 영향으로 169% 급증한 75억달러를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는 40% 증가한 53억달러, 전기기기는 2%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출도 한류 확산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은 K-뷰티 선호 확대 영향으로 21.5% 증가한 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면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7.4% 증가한 3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생활용품 수출은 문구·완구 수출 호조 영향으로 3.9%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10.9% 증가한 16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영향으로 7.2% 감소한 28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15.4% 증가한 1408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04억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437억달러 개선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분기 66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2분기 207억달러, 3분기 224억달러, 4분기 276억달러 흑자로 꾸준히 확대된 데 이어 올해 1분기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 순위도 상승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한국 수출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31.3%로 주요 상위 7개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은 21.8%, 미국은 14.7%, 독일은 12.7%, 일본은 8.5%, 이탈리아는 11.0% 증가했다.

    정부는 AI 서버 투자가 글로벌 경기를 견인하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가진 한국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