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판매 지난 설 대비 10.4% 신장10만원 이하로 수요 몰리며 과일, 갈치, 곶감 등 국내산 매출 급증
  • ▲ 설 선물 구매 컷. ⓒ신세계백화점
    ▲ 설 선물 구매 컷. ⓒ신세계백화점


    김영란법 개정 후 첫 설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판매량은 주춤한 반면, 국내산 선물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 설 대비 10.4%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축산(한우) 24.0%, 수산 5.0%, 농산 21.7% 장르가 크게 신장하고, 건강·차 -5.4%, 주류 -5.8%는 전년 설보다 매출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설은 김영란법 개정으로 10만원 한도까지 선물할 수 있게 돼 5만원 이하 상품들이 많아 지난해까지 고신장을 이어가던 건강·차 장르와 주류(와인) 수요는 다소 줄어든 반면 축산, 농산 장르가 크게 신장한 것이다.

    모든 장르의 설 선물을 국내산과 수입산으로 나눠 매출을 비교한 결과 국내산 선물은 12%가량 신장했으며, 수입산은 3%가량 역신장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5만원 이하 가격대는 다소 주춤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산 선물 비중이 높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가격대 선물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과일, 곶감, 멸치, 갈치 중심의 10만원 이하의 상품은 62%가량 신장한 반면 지난해 추석까지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던 수입 과일, 견과류, 육포 등 수입상품 중심의 5만원 이하 선물은 26% 역신장하며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이번 설 10만원 이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주 한라봉 세트(6만8000원), 바다향 갈치(9만5000원), 자연을 담은 멸치티백 세트(5만6000원) 등 10만원 이하 국내산 선물을 전년 설 대비 15개 품목을 새롭게 내놨다.

    설 선물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5만원 이상~10만원 이하 선물이 24% 매출 비중을 기록하며 2위까지 올라왔다.

    작년 설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이 41%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위권으로 떨어졌다.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도 25%의 매출 비중을 보이며, 설 선물 양극화 현상과 더불어 명절 선물에 대한 개인 수요 증가 현상을 방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까지 한우, 사과, 배, 굴비, 갈치 등 총 196가지 설 선물을 최대 70% 할인하는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26일부터는 모든 점포에 설 선물 판매 특설 코너를 두고 국내산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본격적인 명절 선물 판매에 나선다. 본점, 강남, 인천, 대구, 마산점 26일부터 나머지 점포는 29일부터 본 판매에 돌입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예약판매에서 5만원 이하 선물은 다소 주춤한 반면 국내산 중심의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고 있다”며“설 기간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