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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슈퍼볼 티저광고가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각) 온라인과 공식 SNS에 공개되면서 2월4일 본방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볼 티저에는 '지난해 우리는 3명의 영웅을 놀라게 했다. 올해에는 수백만을 놀라게 하겠다. 당신도 그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슈퍼볼 기간에 어떤지 봐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현대차는 지난해 슈퍼볼 경기 종료 직후 90초 분량의 실시간 다큐멘터리 광고 '더 나은 작전(Operation Better)'을 선보인 바 있다.
폴란드에 있는 미군 기지를 배경으로 한 해당 광고에서는 가족을 그리워하던 군인 3명이 부대 내에 설치된 현대차 가상현실(VR) 부스에 들어간다. 부스의 화면이 켜지면서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 앉아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던 군인의 가족들이 스크린에 드러난다. 예기치 못한 만남에 군인과 가족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함께 슈퍼볼을 관람했다.
이노션은 해당 영상을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과 폴란드 미군 부대에서 생방송으로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편집했다. 에릭 스프링거(Eric Springer) 이노션 미국법인 CCO(Chief Creative Officer·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는 "통상적인 광고를 위해 3개월 만에 해야 할 모든 일을 약 48분 만에 끝냈다"고 말했다.
딘 에반스(Dean Evans)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작년에 우리는 세 영웅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돕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 덕분에 관중들과 감정적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며 "올해 들어 우리는 더 큰 일을 하고 수백만의 영웅들을 축하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슈퍼볼은 30초에 평균 500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자동차 광고주로 붐빈다. 기아자동차, 도요타, 렉서스 등이 모두 올해 슈퍼볼 광고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슈퍼볼 광고는) 미국법인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NFC와 AFC 챔피언십 경기에서 본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