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초반흥행' 기반, '게임성' 갖추면 성공 보장카카오게임즈, 네이버웹툰 제휴… '2018 프리뷰'서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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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웹툰 게임'에 대한 게임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네이버웹툰과 제휴를 맺으면서 앞으로 웹툰 원작의 모바일게임 제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KT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2014년 21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4200억 원으로 2배 증가했다. 재작년과 작년은 각각 5840억 원, 6240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는 8000억 원을 돌파, 2년 뒤에는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모바일게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형게임업체들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네이버웹툰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와이디온라인이 개발 중인 '외모지상주의 for kakao'와 '노블레스 for kakao'를 출시한다. 두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네이버웹툰과 협력 후 처음 선보이는 네이버웹툰 IP 기반 모바일게임으로, 오는 7일 열리는 '2018년 프리뷰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라인업 발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이 지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는 IP가 가진 힘이 크기 때문이다. 신작을 준비하는 데 있어 웹툰 IP를 활용하면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게임 출시 후 초반 흥행을 주도하기가 쉽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와이디온라인이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개발한 '갓 오브 하이스쿨'이 흥행을 거두면서 이후 '마음의소리', '덴마', '노블레스', '신과 함께' 등이 줄줄이 출시됐다.
'갓 오브 하이스쿨' 이후 다양한 웹툰 기반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됐지만 인기를 큰 작품은 소수다. 출시 후 업데이트, 콘텐츠 추가 등을 통해 인기를 이어온 게임은 '갓 오브 하이스쿨', 네오위즈가 출시한 '마음의소리', '노블레스' 정도다.
인기를 끈 웹툰 게임의 특징은 게임성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과 '노블레스'의 기반 웹툰은 액션이 들어가고, 캐릭터가 다양해 게임화시키기 좋은 요소들을 가진 점이 특징이다. 두 게임의 원작은 스토리, 등장인물 그리고 등장인물이 가진 특징들이 명확하다.
게임화하기 좋은 요소로 두 게임의 원작은 또다시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됐다. 2015년 출시된 '갓 오브 하이스쿨'에 이어 지난해 장르를 달리한 '2017갓오브하이스쿨 with NAVER'가 나왔다. 지난해 네오위즈가 선보인 '노블레스'는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신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무조건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이 성공을 보증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웹툰 IP를 활용하는 것은 큰 마케팅 효과가 있지만 게임이 기존 원작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패할 수 있다"며 "게임 출시 초반에는 IP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결국은 게임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출시된다. 지난 8일 방치형 RPG '전자오락 수호대 with NAVER WEBTOON'가 정식 출시된데 이어 '선천적 얼간이 with NAVER WEBTOON'이 나올 예정이다. '외모지상주의 for kakao'와 '노블레스 for kakao'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