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구매 고객 지난해 14.1% 신장하며 남성 전문관 신장 견인
  • ▲ 강남점 남성 분더샵. ⓒ신세계백화점
    ▲ 강남점 남성 분더샵. ⓒ신세계백화점


    백화점을 찾는 고객 중 30대 남성들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여성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갖추고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 하는 변화한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장르 남녀 30대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 구매 고객이 여성 고객을 9.7% 포인트 앞서며 명품 의류와 잡화 소비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30대 남성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결혼을 30대 후반까지 미루는 등 가족보다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본점과 강남점 리뉴얼을 통해 100여개의 남성 럭셔리 브랜드와 단독으로 선보인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27.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본점 6층에 선보인 아크네 남성 매장은 아시아 최초 남성 단독 매장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올해 1월 8일 루이비통 2018 SS 컬렉션을 단독으로 선보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당일 매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4일까지 8층 이벤트홀과 브랜드 본매장에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열고 30대 남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분더샵, 사카이, 페이 등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를 포함해 겐조, 크리스찬루부탱, 알렉산더왕 등 12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이번 행사의 대표상품으로 엠포리오 아르마니 코트 83만5000원, 에트로 스카프 23만원 등이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자기 주도적인 소비와 유행에 민감한 30대 남성 고객들이 의류, 신발뿐 아니라 반지 등 액세서리·소품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게 되며 남성전문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백화점 내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남성 고객들을 잡기 위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남성 단독 매장을 앞다투어 출점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