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을지대병원서 '고카트 도입 설명회' 열어'기술력-유통망' 시너지… "차별화 제품 출시 자신"
  • ▲ 8일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열린 '고카트 도입 설명회'에서 박성주 유진로봇 부사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찬모 기자
    ▲ 8일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열린 '고카트 도입 설명회'에서 박성주 유진로봇 부사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찬모 기자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이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 밀레와 함께 글로벌 물류배송 로봇 시장 개척에 나선다. 

    유진로봇만의 로봇 관련 핵심 기술력과 전 세계 곳곳에 구축된 밀레의 영업망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로봇 시대 개막에 기여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유진로봇은 지난 8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을지대학교병원에서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 '고카트' 도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사 측은 국내 최초로 을지대학교병원에 도입된 고카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실제 병원 내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박성주 유진로봇 부사장은 "고카트는 병원뿐 아니라 호텔, 공장, 도서관 등 물류이송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서 활용이 가능한 로봇"이라며 "지난 2014년부터 수 차례에 걸친 국내외 현장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에 이르게 됐으며, 현재 약 15개국의 수요자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공격적인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성주 부사장은 지난해 유진로봇의 주식을 인수한 밀레와의 협업을 통해 가파르게 성장 중인 물류배송 로봇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부사장은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상용화 수준까지 도달해 로봇화가 가능한 전 산업 어디에든 진입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밀레가 구축하고 있는 전 세계 영업망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진로봇과 밀레가 공동개발한 로봇 청소기는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밀레향 로봇 청소기는 2가지 모델로 기존 청소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제품"이라며 "집안 전체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 어디에 갖다놔도 자신의 위치를 기억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청소 전략에 따라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밀레가 투자를 하면서 향후 10년의 로드맵을 함께 그려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이 이 같은 로드맵에 따라 개발 중이고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라며 "유진로봇이 본격적인 로봇 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적자와 관련해서도 빠른 시일 내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박성주 부사장은 "로봇 분야는 전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태로 유진 로봇은 이미 핵심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분야에서든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매출 규모면에서도 굉장히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며, 현재 회사를 송도로 이전하고 공장을 확충하는 것도 이 같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기업과의 경쟁에 대해선 "로봇 제조사가 전 산업에 걸쳐 사업을 하긴 어렵기 때문에 밀레와 같은 각 산업의 강자들과 협력을 통해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