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 13일 상장 직후 상한가… 피부과 등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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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코제약에 이어 동구바이오제약이 오늘(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나란히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13일 관련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보다 100% 높은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곧장 가격제한폭은 9600원이 올라 4만16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일반공모에서 청약경쟁률 836 대1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와 비뇨기과 영역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꼽힌다. 국내 피부과 처방 1위, 비뇨기과 8위로 자리매김한 제약사다.
최근 치매국가치료책임제 시행에 따른 시장 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치매치료제 등에 대한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연매출 1234억원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제약업계 순위 40위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공모자금 대부분을 시설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알리코제약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1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 1만2000원 보다 50.83%(6100원) 오른 1만8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날 알리코제약은 시초가 1만8100원 대비 가격제한폭(29.83%)까지 치솟은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1만2000원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알리코제약은 상장 이틀째인 13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알리코제약은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대비 6050원(25.74%) 오른 2만955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만2000원)보다 2배 이상 높다.
1992년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올해부터 제네릭 생산에서 벗어나 퍼스트제네릭(첫번째 복제약) 출시, 천연물의약품 개발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 CMO 협력사는 종근당, 녹십자, JW중외제약 등 주요 제약사 약 60곳에 달한다.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에 CMO, CSO(영업판매대행) 사업을 추가하며 매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재 알리코제약이 생산중인 일반의약품 품목은 수면유도제 등 32개, 전문의약품 품목은 순환기와 호흡기 의약품 등 88개다.
알리코제약은 공모자금을 제2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및 천연물 추출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라코제약이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며 "두 회사가 가진 피부과 특화, CMO 사업 등 각각의 사업전략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