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드로드 파라곤점서 파란라벨 테스트 판매 시작싱가포르 할랄 인증 '무이스' 전 점포 도입싱가포르, 건강빵 수요 늘어 … '프리미엄 퀄리티'에 '합리적 가격'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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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파라곤몰 지하 1층에 위치한 파리바게트 파라곤점에서 최근 '파란라벨'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 2026.02.08ⓒ조현우 기자
K-브랜드가 ‘글로벌 허브’라 불리는 싱가포르에 안착하고 있다. 공항 컨세션과 면세점, 숍인숍 형태의 그로서리, 프리미엄 베이커리와 외식 매장까지 진출 형태도 다양해졌다. 동남아 관문이자 글로벌 소비가 교차하는 이 도시국가에서 K-기업들은 시험대에 올랐다. 뉴데일리는 싱가포르를 무대로 펼쳐지는 K-브랜드의 전략과 현지화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편집자주]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싱가포르에서 파란라벨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리바게뜨가 파란 라벨을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파라곤몰 지하 1층 매장에서 최근 파란라벨 제품 판매에 나섰다.지난해 2월 론칭한 파란라벨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곡물 발효종을 활용해 풍미와 식감을 잡은 것이 특징이다. 출시 11개월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건강빵 카테고리 강자로 자리매김했다.파리바게뜨가 싱가포르에서 파란라벨을 선보인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싱가포르 소비 수요를 가져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해당 매장에서는 귀리빵, 잡곡빵, 호밀빵 등을 비롯해 로스트 치킨 리코타 샌드위치, 훈제 연어 리코타 샌드위치, 치폴레 새우 토스트 등도 선보인다. 또 설탕과 글루텐 함량을 줄이 블루베리 다크 초콜릿 케이크와 딸기 그릭 요거트 케이크 등도 판매한다. -
- ▲ 싱가포르에서 판매 중인 파란 라벨ⓒParis Baguette Singapore
파란 라벨 가격대는 잡곡빵류 6.9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7886원)에서부터 리코타 샌드위치류 11.5 싱가포르달러(1만3144원), 치폴레 새우 토스트 23 싱가포르달러 (2만6288원) 등으로 기존 일반 제품군 평균 단가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단순히 매장에 들러 제품을 구매해가는 ‘그랩 앤 고’가 아닌 고객이 매장에서 머물며 휴식과 경험을 가지게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는 쇼핑몰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시간을 보내는 싱가포르 현지 문화와 상통한다.특히 할랄과 건강빵 카테고리 후발주자인 만큼, 현지에서 파리바게뜨가 갖추고 있는 중상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가격 저항을 높이지 않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
- ▲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레드톡' 등은 크게 제품을 구매해가는 그랩 앤 고 형식이나 혹은 상당 시간 머무는 카페&베이커리 형태로 운영된다.ⓒ조현우 기자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니즈와 들어맞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균형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이러한 건강빵 수요를 늘리고 있다.현지 프렌치 베이커리 기반의 티옹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통곡물과 스페셜티 옵션을 통해 건강빵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베이커리 기초품목에서부터 고섬유 및 저당 옵션까지 유연하게 운영하겨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리고 있다.폴(PAUL) 역시 멀티그레인, 홀밀, 레이진 브레드(건포도) 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델리프랑스(Délifrance)도 기존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통곡물 빵을 선택할 수 있다. -
- ▲ 쥬얼창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점포 전경ⓒ조현우 기자
특히 최근 현재 운영 중인 20여개 매장 모두 싱가포르 할랄 인증(MUIS)을 획득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싱가포르는 인구의 15%가 무슬림으로, 6명 중에 1명이 할랄 제품을 소비하는 국가다. 무슬림 인구의 높은 구매력과 24세 이하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할랄 식품과 상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그간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후 할랄 인증 대신 ‘돼지고기와 라드(Lard) 무첨가’를 앞세워왔지만 이번 무이스 인증을 통해 할랄 인구를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게 됐다.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 파란라벨 제품 운영을 위해 할랄 인증 획득 후, 테스트 차원에서 파라곤점 1곳 운영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전점 확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