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추정자사몰·SNS 기반 D2C 전략과 홈 뷰티 디바이스 확장으로 차별화해외 매출 비중 80% 이상 … 미·일·유럽 중심 글로벌 사업 구조 안착
  •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국내 화장품 시장이 전통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돼 있던 시기에, 온라인 기반 전략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운 기업이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설립 10년 만에 회사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키며 만 36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그의 순자산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시장 흐름에 주목하며 사업을 구상했다. 미국 교환학생 시절 스마트폰 확산과 이커머스 성장세를 확인한 경험은 이후 사업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

    오프라인 매장 탐색 후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패턴에 착안해, 전통 유통 대신 자사몰과 SNS를 활용한 온라인 중심 전략을 택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등 복수 브랜드를 운영하며 제품 출시 이전부터 브랜드와 콘텐츠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제로모공패드, 히어로쿠션 등 히트 상품을 확보하며 초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후 회사는 화장품을 넘어 홈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선보인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시장 반응을 얻었다. 화장품과 디바이스 간 교차 판매 구조를 형성하며 브랜드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디바이스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자 에이피알은 자체 연구개발 조직과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외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원가 절감과 기술 관리, 제품 개발 속도 측면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외 진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본격화했다. 2017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에이피알은 현재 다수 국가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미국·일본·유럽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뒤 현지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시장 반응에 따른 전략 수정 역시 성장 과정에서 작용한 요소로 꼽힌다.

    에이피알은 현재 안티에이징과 의료기기 분야로의 확장을 검토 중이다. 단기간의 외형 성장 이면에는 온라인 중심 유통 전략과 기술 기반 제품군 확장이 결합된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