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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추가합격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은 설 연휴에도 지원 대학의 추합 결과 발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도 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종 추합 발표 기간이 설 명절 직후로 변경됐고, 충원을 마무리하지 못한 대학들은 연휴 기간에도 추합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6~9일 실시된 전국 4년제 대학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합격자 발표는 학교별로 이달 6일까지 진행됐으며, 미등록충원에 대한 합격자 통보는 이달 20일까지 이뤄진다.
애초 정시 추합 최종 발표는 13일까지로, 2018학년도 정시는 설 연휴 전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로 대입 일정은 순연됐고, 일정 조정에 따라 추합 발표 기간 중에는 설 명절 연휴가 포함됐다.
수시의 경우 최대 6회 지원이 가능하지만, 정시는 가·나·다 군별로 한차례씩 원서를 낼 수 있다. 수시보다 정시 지원 기회가 적지만 2곳 이상 중복 합격한 수험생은 한 곳만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 결원이 발생한 대학은 추합 예비번호 순으로 충원에 나선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별로 추합 1차 명단을 발표한 지난 12일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7개 대학의 합격자 수를 분석한 결과 합격 소식을 들은 수험생은 총 1421명으로 전년도보다 22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 가군에서 서강대 등 미등록자는 나군 연세대 등에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나온 결과로 보인다. 나군 한양대 등 미등록자의 경우 가군 서울대 등 인기학과에 중복 합격한 이들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1차 추합에서 합격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수험생은 이후 발표 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별로 20일까지 미등록 충원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며, 설 명절에도 추합 발표를 진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이에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추합 결과 발표 일정, 등록 절차 등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들 중에는 홈페이지 외에도 전화 통보를 통해 추합 결과를 안내하는 곳도 있어, 원서에 기입한 휴대전화번호로 합격 여부를 전달할 수 있다.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자칫 모르는 번호라는 생각에 수차례 수신을 거부할 경우 추합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추합 여부가 확인됐다면 반드시 등록을 마쳐야 모든 입시 일정이 마무리된다. 합격 소식에 들떠 자칫 안내된 기간에 등록 예치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재차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추합 발표가 이뤄지는 부분에서 수험생은 지원했던 대학 홈페이지를 찾아 합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주 확인할 수 없기에 발표 시간에 맞추거나, 오전·오후 등으로 나눠 자신이 추합 명단에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 통보로 추합 여부를 전달하는 대학이 있다. 가급적 최종 발표일까지 자신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통보가 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합격 소식을 들었다고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일정에 맞춰 예치금을 입금한 후에야 최종 합격에 따른 등록을 마칠 수 있어, 마지막까지 입학에 필요한 절차를 마쳤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