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가율 전년比 10%↓법인 대량구매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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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개정으로 공직자 등에 대한 상품권 선물이 금지된 가운데 주요 백화점의 상품권 매출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이번 설 상품권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약 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 매출증가율은 지난해 설 13%, 추석 9% 선이었으나 이번 설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설 상품권 매출이 전년대비 비교해 10% 감소했다.
그동안 명절마다 상품권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번 설에는 청탁금지법 개정 등으로 매출이 처음으로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비중이 큰 법인의 대량 구매가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치권 등에서 상품권 관련 규제 강화 논의가 진행 중이고, 유통업체들이 이른바 '상품권깡'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자체적으로 통제에 나서고 있는 점도 법인 대량 구매가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국회는 상품권의 음성적 거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상품권 발행 신고와 한도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1999년 상품권 규제 폐지 이후 뇌물, 리베이트, 비자금 조성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