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생명이 내달부터 대면채널에서 보험료 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달 5일부터 대면 채널의 초회보험료 카드납부를 중단할 예정이다.
설계사들이 신계약 체결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 즉시 이체나 가상계좌를 통해 보험료를 받도록 제도를 변경한다는 것.
다만 텔레마케팅이나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에서는 보장성보험의 보험료 납부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에 이어 보장성보험의 카드납부를 점차 축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비대면 채널에서만 보험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6년 8월 저축성보험의 카드납부를 중단하고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만 카드 결제를 허용해왔다.
하지만 대면 채널에서 보장성 상품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수수료 부담이 줄지 않아 결제 채널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는 게 미래에셋생명 측의 설명이다.
보험사들은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 2~3%를 지급하는데 이는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는 것.
대형 생보사들은 전체 상품에서 보험료 카드 납부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중소형사들은 보장성보험 등 일부 상품에서만 카드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에서 추진한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방안은 보험업계와 카드업계 간 입장 차이로 끝내 무산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카드 결제 규모가 많을수록 가맹점 수수료로 지출되는 금액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며 “고객들이 자동이체 할인 1%, 건강체 할인 등을 적용하면 최대 2~3% 수준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