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농축수산물 성장 두드러져"… 관련 카테고리 매출 모두 증가
  • ▲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 모델들이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018년 설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설 연휴 기간 선물세트 실적이 두자릿 수 넘게 오르며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법) 개정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 상한액이 기존 5만원 이하에서 10만원 이하로 개정되면서 전체 매출이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14일까지 축산 19.5%, 청과 12.1%, 굴비 9.4%, 건강 11.7% 신장해 전체 설 선물 세트 신장률도 14.8% 올랐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 28일부터 2월 14일까지 선물 세트 신장률이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 별로는 농산(청과) 15.0%, 축산 4.5%, 수산 3.1%, 와인·주류 19.9%, 건강·차 37.5%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월 26일부터 2월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판매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정육이 19.1%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청과 18.3%, 건강 17.7%, 수산 15.6% 등을 기록해 김영란법 개정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월 26일부터 2월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5% 신장한 모습을 보였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만~10만원대의 선물세트가 전년 대비 30% 신장, 가격대별 선물세트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p로, 전년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반면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신장률은 3%(판매비중 25%)로 다른 가격대의 선물세트 신장률에 비해 낮은 신장률을 보여 김영란법 개정에 따라 변화한 모습을 보였다.

    AK플라자도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이 5% 신장했다. 카테고리 별로는 축산선물이 10%, 디저트선물세트 30% 신장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판매가 오랜만에 두 자릿수 신장했다"며 "한우, 청과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신장세가 두드러져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