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캐릭터성 풍부한게 매력, 패러디 광고 용이이르면 한두달 내에 女 컬링팀 출연 광고 나올 듯
  •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 ⓒ2018 평창 사진 공동취재단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 ⓒ2018 평창 사진 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킴'을 둘러싼 광고모델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광고대행사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인 '팀킴'을 주목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 '팀킴'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스포츠 스타와 달리 스토리를 갖췄고, 다양한 캐릭터가 있어 패러디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기존 스포츠 선수들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1위로 올라선다는 비교적 단조로운 스토리를 보인 반면, 여성 컬링 국가대표팀은 팀 결성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드라마를 선보였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기존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겼다는 데서 오는 신뢰성 등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가 한정적이었다"며 "여자 컬링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안경, 제스처, 행동 등 광고에서 차용될 수 있는 캐릭터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광고에서 많이 등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성 컬링 대표팀은) 스토리성이 있어 온라인에서 화제가 많이 됐고, 패러디 가능성이 많아 광고 소재로 쓰이기 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컬링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장반석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어제 (광고 섭외, 인터뷰 등에 관한) 전화만 150통 넘게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팀킴'을 섭외하려는 광고주들의 광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여자 컬링 대표팀을 섭외하려는 광고주들의 광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다만 광고 모델로 섭외해 TV CF 등을 찍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출연한 광고가 온에어될 전망이다. 그 때문에 당장 활용 가능한 패러디 방식의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로 인해 롯데푸드, 동아오츠카 등은 '팀킴'을 패러디한 광고를 게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정당한 모델료를 지불하지 않은 '얌체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쏟아진 것.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를 빨리 반영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소비자들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피드백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전례를 비춰봤을 때 인기가 많았던 스포츠 스타들은 광고를 많이 찍었으니 (이르면 한두 달 내에는) 여성 컬링 국가대표팀 광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