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 비용 및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 주제 놓고 논의노조, 사측 교섭안 토대로 요구안 도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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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동조합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대정부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해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종현 기자
한국지엠(한국GM) 회생에 분수령이 될 노사 임단협이 4차 교섭에서도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11시25분까지 부평공장 LR대회의실에서 2018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 4차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 대표로 사측에서는 카허 카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명, 노조 측은 임한택 노조위원장 포함한 19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교섭에서는 ISP(GM 파견 외국인 임직원) 비용과 노조 추천 회계법인의 실사 참여 여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ISP 비용과 관련 구체적인 자료로 공유할 수 없지만 구두로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사측이 제시한 교섭안은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과 유사하지만, 노조 측에 제시할 때는 더욱 구체적이고 세분화돼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에서는 사측의 ISP 비용 공개 거부를 지적했으며, 실사 노조 참여 및 군산공장 회생을 위한 친환경차 생산 추진 등을 요구했다.
약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4차 교섭은 노사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로 끝이 났다.
이날 사측이 제시한 교섭안에는 ▲올해 임금인상 동결 ▲정기승급 시행 유보 ▲올해 성과급 지급 불가 ▲학자금 지급 제한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전날(6일) 예고한 것처럼 회사로부터 받은 요구안을 토대로 노조 요구안을 새롭게 도출할 계획이다.
전날 한국지엠 노조의 대정부 요구 기자회견에서 정해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사측의 제시안을 받고 내부적으로 토의를 거쳐 노조 측 요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4일까지 노조 입장을 마련하고, 15일 대의원회의에서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