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쌍용차도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SIV' 첫 공개포르쉐·람보르기니, 전기차 콘셉트카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차 대열 합류
  • ▲ 코나 일렉트릭ⓒ현대자동차
    ▲ 코나 일렉트릭ⓒ현대자동차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전기자동차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금껏 전기차를 취급하지 않았던 슈퍼카 브랜드들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지난 6일(현지시각) 미디어행사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이 올랐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들도 자체 개발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알렸다.

    국내 대표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395N∙m(40.3kg·m)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64kWh 배터리 장착시 유럽 기준 482km(국내 기준 390km), 39.2kWh 배터리 장착시 국내 기준 유럽 기준 300km(국내 기준 24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도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살펴 볼 수 있는 EV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 e-SIV는 '새로운 지평, 스마트한 다이내믹'을 디자인 콘셉트로 EV 고유의 미래지향성과 스포티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차량과 차선을 인식하고 다른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는 Stage2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우수한 Connectivity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충전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종할 수 있다.

  • ▲ 재규어 I-PACEⓒ재규어랜드로버
    ▲ 재규어 I-PACEⓒ재규어랜드로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친환경차를 선보이는 글로벌 제조사들도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차 'I-PACE'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재규어 I-PACE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4륜구동의 민첩성, 5인승 SUV의 실용성을 갖춘 고성능 SUV 전기차다.  I-PACE는 최첨단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km(국제표준시험방법 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국내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 역시 전기차 'I.D. 비전(VIZZION)'을 공개했다. 'I.D. 비전'은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모듈식 전기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인 I.D. 비전을 향후 I.D. 라인업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육성하고, 늦어도 2022년 까지는 양산할 예정이다.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 또한 최초의 CUV(Cross-Utility Vehicle) 전기차 콘셉트 모델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Mission E Cross Turism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미션 E 크리스 투리스모'는 최고 출력 600마력(440 kW)을 발휘하는 2개의 PSM (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모터를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단 3.5초, 시속 200km까지는 12초가 걸린다.

  • ▲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포르쉐
    ▲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포르쉐


    람보르니기는 전기 콘셉트카 '테르조 밀레니오'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람보르기니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협력해 제작한 모델로, 미래 전기 스포츠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터리 없이 전력을 저장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슈퍼캐패시터(Super Capacitor)' 탑재됐으며, 저속으로 달릴 때 엔진을 일부만 가동하는 '가변 실린더 시스템'이 적용돼 연비 효율성을 높였다.

    벤틀리는 전기차 시대를 향한 첫번째 시도로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를 전격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첨단 전기 모터와 성능과 효율을 높인 차세대 V6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결합한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NEDC 기준에 따라 전기 구동만으로 50km를 주행하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하며, 가정 내 전력 공급원을 통해 7시간 30분이면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다. 가정에 공업용 전력 공급 장치가 설치된 경우에는 2시간 3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 ▲ I.D. 비전ⓒ폭스바겐
    ▲ I.D. 비전ⓒ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