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시총 대비 펀드투자 주식 비중 4.2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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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증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시 시가총액 중 펀드에서 투자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에 그쳤다.

2004년 말(3.25%) 이후 13년 만의 최저 기록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자산운용사가 기관투자자로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당시 2004년부터 인기를 끌던 펀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 말 5.67%, 2006년 말 6.59%, 2007년 말 8.18%에 이어 2008년 말 9.63%까지 상승했다.

상승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화했다. 2013년 말에는 6% 아래로 떨어졌고 2014년 말 5.56%, 2015년 말 5.12%, 2016년 말 4.48%로 떨어졌다.

이런 추세는 주식형펀드 규모와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140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말에 95조원으로 100조원선 밑으로 내려왔다. 2013년 말 85조원, 2014년 말 79조원, 2015년 말 81조원, 2016년 말 74조원, 지난해 말 78조원 등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다소 늘긴 했지만 전체 시가총액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해 펀드의 증시 영향력은 계속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펀드의 채권 편입 비중은 9.21%로 전년 말(10.80%)보다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