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건설사 '사외이사 선임' 주요 안건1인당 보수 '삼성물산' 1위 vs '대림산업' 5위
  • ▲ 자료사진. 지난해 9월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한 셀트리온 임시 주총.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 자료사진. 지난해 9월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한 셀트리온 임시 주총.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을 제외한 5개 상장건설사는 오는 22일과 23일 주주총회(이하 주총)을 개최한다. 5개 상장건설사의 주총 주요안건에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에 대한 건이 포함된 가운데 지난해 일부 사외이사는 회의 1회당 최고 857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22일, 대우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은 23일 주총을 진행한다. 이들은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사업성과를 돌아보고 이사 보수한도에 대한 건을 공통으로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외이사를 선임한 대우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 건도 의안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5개 상장사 주총 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삼성물산(6830만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63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우건설과 GS건설은 6000만원으로 동일했다. 대림산업의 사외이사가 4800만원으로 가장 적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주요 업무인 이사회 진행 빈도와 비교해 살펴보면 회의 1회당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간 건설사는 GS건설로 확인됐다.


    GS건설의 사외이사 평균 보수는 3위 수준이지만 지난해 정기이사회 개최 횟수가 7회에 불과해 회의 1회당 857만원을 받아간 셈이다.


    회의 1회당 사외이사 보수는 삼성물산이 835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현대산업개발(572만원)·대우건설(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342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에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사회를 가장 많이 개최한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15회 회의를 진행했다. 해외지사에 대한 위임장 발급, 프로젝트에 대한 신용제공 승인 등이 주로 논의된 가운데 퇴직임원 처우에 관한 규정 개정의 건이 두 차례 논의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안건은 최초 회의에서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이 반대해 부결됐다가 한 달 뒤 다시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밖에 신규 투자사업의 연간 투자한도액 승인의 건도 1명이 반대했으나 과반수가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사회 개최 횟수는 대우건설에 이어 대림산업이 14회로 두 번째를 기록했고 현대산업개발 11회·삼성물산 8회·GS건설 7회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우건설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 이사회에서는 '불참'은 있어도 '반대 의견'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가 본연의 역할인 경영권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채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5개 건설사 중 사외이사가 1명이라도 불참한 횟수는 15회 이사회를 진행한 대우건설이 1회로 가장 적었고, 현대산업개발이 11회 회의 중 6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물산은 8회 중 3회 , 대림산업 14회 중 5회, GS건설은 7회 중 1회 불참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삼성물산은 경영쇄신 차원에서 필립 코쉐 전 제네럴일렉트릭 최고생산책임자를 첫 외국인 사외이사로 선임한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고,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부실로 매각이 무산된 책임 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다.


    대림건설은 정관변경을 통해 내부거래를 점검·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HDC)와 사업회사(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처리하고 GS건설은 '소방시설설계업'을 새로운 사업 분야로 추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