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한 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3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IB들은 보호무역주의의 영향, 고용창출 둔화 등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과의 금리역전 현상에 부담을 느껴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총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 부문의 고용 증가세 둔화, 낮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을 고려할 때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전망인 1.7%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소시에테제네랄도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해 1분기 경제 성장률, 3·4월 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IB들은 또 통화정책 결정에서 고용 상황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 창출이 저조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일부 IB들은 연 2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노무라는 탄탄한 수출 호조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으로 올해 2회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씨티는 3월 수출이 1년 전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율이 2월 3.9%로 떨어지며 증가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대외 수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봤을 때 아직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