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가액 삼성전자→롯데쇼핑→기아자동차→현대중공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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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그룹 상장사들이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이 72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중 보유 부동산 장부가액이 1조원이 넘는 곳은 모두 16개사에 달한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 업무용과 투자용 토지 장부가액이 72조5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 8790억원 증가한 수치다.


    재벌닷컴은 2016년 말 기준으로 포함된 한진그룹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빠지고 농협그룹이 포함되면서 전체 집계대상 토지가액을 재산정해 비교했다.


    10대그룹 상장사 토지가액을 용도별로 살펴보면 유형자산에 포함된 업무용 토지가액이 전년 대비 0.4% 증가했고, 그 금액은 64조9420억원에 이른다. 이어 투자부동산에 포함된 투자용 토지가액은 9.2% 늘어난 7조6480억원을 기록했다.


    10대그룹사 중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 △농협그룹 6곳의 상장사 보유 토지가액이 늘었다.


    먼저 삼성그룹 토지 장부가액은 15조3200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업무용과 투자용은 각각 7.6%, 11.2%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업무용과 투자용이 0.1% 불어나 24조4870억원을 기록했고, 앞서 2014년 삼성동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보유 토지액 순위 1위에 올랐다.


    SK그룹은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친 가액이 4조5500억원으로 1.3% 증가했고, 포스코그룹은 7.7% 증가한 1조7580억원, GS그룹은 6.8% 늘어난 1조2290억원으로 각각 1조원이 넘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토지가액이 전년보다 5.9% 감소한 4조7400억원에 그쳤고, LG그룹 역시 투자용은 늘어났지만, 업무용이 줄어들어 전체 토지가액은 5조4920억원을 기록, 2.7% 감소했다.


    롯데그룹 역시 투자용은 증가하고 업무용은 감소해 토지가액이 0.6% 줄어든 10조7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내 개별 기업 중에서 업무용과 투자용을 합친 토지가액이 장부 상만으로 1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현대자동차 등 모두 16곳이다.


    현대차가 보유한 장부상 토지가액은 0.1% 늘어난 10조6230억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토지가액은 △삼성전자 7조8330억원 △롯데쇼핑 7조6630억원 △기아자동차 4조6980억원 △현대중공업 3조6960억원 △현대제철 3조5980억원 △현대모비스 3조5180억원 등의 순이다.


    이밖에 △삼성생명 △LG전자 △한화생명 △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삼성물산 △포스코 △롯데칠성 △LG화학 등도 토지가액이 장부상 1조원을 넘었다


    한편 상장사들은 감사보고서에 과거엔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과 장부가를 기재했으나 2010년 이후로는 공시가격을 뺀 장부가만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