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시장 성장에 신성장동력으로 시장 진출 줄이어동원·하림 이어 빙그레·풀무원까지 가세…치열한 경쟁 예고


  •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신성장동력으로 '펫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ANF·로얄캐닌·시저·나우 등 해외 브랜드가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는 더딘 상태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3000만원대를 기록했다.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 추세로 반려동물시장은 올해 3조원, 2020년에는 6조원까지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이 점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 이달 반려묘를 위한 프리미엄 주식 아미오 그레인 프리 3종을 출시하며 반려묘 사업에 진출했다.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특성과 필요 영양 성분을 고려해 기능성 제품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비교적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반려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아미오 그레인 프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반려묘 프리미엄 식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역시 특허청에 반려동물 관련 상표 빙고와 에버그로 등을 출원했다. 동물용 식품·음료·식기·간식 등 도소매업과 동물용 식품·음료, 애완동물용 간식·껌·사료·모래, 동물사료용 영양보충제 등이다.



  • 사조동아원은 지난해 11월 애견‧애묘용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옵티원'을 론칭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펫 사업부문의 지난해 국내 매출액(수출 제외)은 약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성장했다.

사조동아원은 올해 펫푸드 사업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생산을 통한 제품개발 및 상품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문유통사업 기능을 강화, 제조·수입 유통사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조동아원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까지 펫푸드 사업 부문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펫푸드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쏫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론칭해 홍삼을 활용한 프리미엄 사료 개발에 적극적이다. 회사 측은 사료 뿐 아니라 영양식 및 간식으로 제품 종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지난해 하반기 400억원을 투자, 펫푸드 공장 해피 댄스 스튜디오를 완공하고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하림 펫푸드를 출시했다. 하림펫푸드는 실제 사람이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100% 휴먼그레이드' 콘셉트를 제품 전면에 도입했다. 



  • 동원F&B는 지난 2014년 11월 뉴트리플랜을 론칭해 국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참치캔 연구개발에 앞장서온 만큼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묘 습식캔 부문 1위를 차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 특히 올해를 국내 팻 푸드 원년으로 설정하고 최근 약 30억원을 투자해 국내 창원공장에 펫푸드 생산을 위한 라인을 증설했다. 이를 통해 1000만개의 팻푸드 파우치 생산할 수 있고 참치와 펫푸드 노하우를 활용한 애묘, 애견용 펫푸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
    반려동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믿고 먹일 수 있는 간식 및 영양제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료만 살펴보더라 최근 유기농, 고급 식재 사용 등 갈수록 세분화,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로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