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위한 서류 등 이미 오래전 준비전날 광주로 내려간 김종호 회장의 노조 설득 기대산은이 정한 D-day는 오늘... 단, 노사 합의 시 기적도 가능
  • ▲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뉴데일리
    ▲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뉴데일리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를 위한 절차를 모두 끝냈다.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오늘까지 노사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내달 2일 서류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경영악화에 빠진 금호타이어는 6500억여원에 더블스타가 인수 의사를 드러내면서 회생 방안이 마련됐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가 해외자본 유치를 반대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채권단은 노사간의 협의가 없으면 법정관리, 청산의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정한 협상 기간은 오늘까지다.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는 30일 오전 6시30분부터 3차 총파업을 강행하며 해외자본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법정관리 수순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이날 제15회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일수로는 오늘이 디데이가 맞다. 하지만 주말 이틀의 시간이 있으니 극적으로 노조와 협의가 이뤄지면 기적적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경영진들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용성 사장은 "김종호 회장은 전날부터 광주로 내려가 노조 집행부를 설득하고 있다"며 "합의만 된다면 월요일(2일) 새벽이라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오래 전부터 법정관리에 대한 준비를 모두 끝마친 상태다. 단,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용성 사장은 "법정관리 서류는 이미 준비된 지 오래됐다"며 "산은과 최종 협의해야겠지만 서류에 대한 준비 부분은 이미 다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한용성 사장은 "노조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 김종호 회장이 노조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코멘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