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MG 구매 및 취급한 사실 없어…시험기험 통해 미검출 결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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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켐텍 로고ⓒAK켐텍
피죤 스프레이 탈취제에 포함된 유해성분을 둘러싸고 원료공급사인 AK켐텍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피죤 측은 FITI시험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AK켐텍의 원료에서 PHMG성분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AK컴텍이 이를 부인하며 양사는 법정 공방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의 현장 점검을 통해 원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베타인(ASCO Betaine, ASCO-MBA의 통상 명칭)라는 원료에서 PHMG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위해우려제품 시험분석기관으로 지정된 FITI와 서강대학교에 분석 검사를 의뢰,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K켐텍은 "FITI의 시험결과에 대해 오류 및 오독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억울한 입장을 보였다.
우선 AK켐텍은 "만약 베타인에 PHMG가 존재한다면 반드시 베타인의 원료물질 6종에 PHMG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FITI에 지난 2월23일 분석을 의뢰한 결과 베타인 제조에 사용된 전체 원료물질 6종에는 PHMG가 미검출됐다고 하면서도 원료물질 6종을 사용해 제조된 베타인에서는 PHMG가 검출됐다고 했다"며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라는 것이다.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화학물질 전문가들의 인용, PHMG는 화학반응의 부산물로 생성될 수 없는 물질이다. 원료물질 6종에서 모두 PHMG가 미검출됐다면 과학적으로 베타인에서도 PHMG가 검출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AK켐텍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충남대학교(2월23일), 공주대학교·전북대학교,(3월16일), 카이스트(3월19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3월19~20일)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베타인 및 원료물질 6종에서 PHMG가 미검출됐다고 통보받았다.
특히 AK켐텍은 환경부가 시험분석기간으로 지정한 FITI의 장비(MALDI-TOF)보다 정밀한 'MALDI FT-ICR'을 사용했다. 이 장비의 경우 소수점 여섯자리까지 질량값 판독할 수 있고 시험물질의 시성식(분자가 가지는 특성을 알 수 있도록 작용기를 써서 나타낸 식)을 산출할 수 있다.
AK켐텍은 "이 장비를 통해 베타인을 분석한 결과 PHMG로 오인할 만한 물질에는 PHMG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산소 원자(O)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PHMG와는 완벽히 다른 물질"이라고 판단했다.
AK켐텍은 FITI와의 시험 결과가 상반되는 이유에 대해 '환경부 고시에 규정된 PHMG 질량값 기준'을 들었다. 환경부는 함유물질의 질량값을 기준으로 유해물질에 대한 시험방법을 고시하고 있는데 각 질량값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표기됐다.예를 들어 질량값이 330.25인 물질, 330.30인 물질, 330.34인 물질은 화학적으로 모두 다른 물질이지만, 환경부 고시에 의하면 이들 모두가 330.3의 질량값을 가진 동일 물질로 판독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또한 검출 수치상의 오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지난 달 피죤 스프레이형 탈취제 2종에서 PHMG 함량은 각각 0.00699%, 0.009%로 발표했다.AK켐텍은 "피죤에 납품한 제품에 환경부가 발표한 결과 수준이 나오려면 베타인 200ℓ 포장 제품에 25% 액상형 PHMG를 1ℓ 페트병으로 4개 이상 투입해야 나오는 양"이라며 "PHMG를 인위적으로 처방하거나 첨가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없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죤 제품에 원료로 사용되는 베타인의 함량은 1.5% 수준이고 실제로 베타인이 PHMG검출 원인이라면 약 0.466%~0.6%의 PHMG가 베타인에서 검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K켐텍 관계자는 "베타인 및 이 사건 제품에서 PHMG가 검출됐다는 FITI의 시험결과는 그 자체로 오류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소비자와 고객사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관계기관에 분석결과를 소명하고 공식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