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배당오류' 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가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간담회에서 "법리적인 것을 떠나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며 "오늘부터 임직원들과 함께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잘못 지급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 16명에 대해서는 "내부 징계를 할 것이며 징계 방안은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증권이 이전에도 유령주식을 발행한 적이 있다는 혐의에 대하서는 "내부 조사에 따르면 그런 적은 없다"고 일축했으나 "관련 부분을 당국에서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자사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입고하는 '배당 실수'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이를 매도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은 사건 발생 후 37분이 지나서야 이를 인지하고 수습에 나서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른 증권사도 같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충분한 검사를 진행하고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사안은 공매도와는 별개"라며 "공매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점검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