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미확약 87.6%·액스비스 확약 78.1% … 유통 물량 구조 차이 케이뱅크 하단 8300원·액스비스 1만1500원·에스팀 8500원 확정 25일 환불금·26일 잔금 납입 … 동시 청약 일정 겹쳐 자금 분산 전략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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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와 액스비스, 에스팀이 이달 말 한꺼번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면서 투자자들은 어디에 청약해야 할지를 놓고 셈법이 복잡해진 모양새다. 

    케이뱅크(20~23일) 청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액스비스와 에스팀이 23~24일 동시에 청약에 나서면서 증권사 선택과 종목 배분에 따라 실제 배정받는 주식 수가 크게 달라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여기에 케이뱅크 환불금이 25일 풀리고 액스비스·에스팀 잔금 납입일은 26일로, 하루 간격이지만 미리 증거금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자금 운용 계획도 변수로 떠오른다.

    ◆ 케이뱅크, 밴드 하단 확정 … 상장 직후 매도 가능 물량 87%

    케이뱅크는 20일 일반 청약 첫날부터 증권사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례배정 경쟁률은 NH투자증권 15.76대 1(청약 15만1589건), 삼성증권 16.49대 1(12만4063건)인 데 비해 신한투자증권은 90.76대 1(3만9620건)로 크게 높았다. 

    1억원 기준 예상 배정 주식수도 NH 1547주, 삼성 1481주인 데 비해 신한은 272주에 그쳐 같은 금액을 넣어도 배정이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균등배정만 보면 NH 24.66주, 삼성 27.63주, 신한 7.57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200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98.53대 1을 기록했지만 신청 물량의 66.9%가 희망 밴드 하단(8300원)에 몰려 공모가는 하단에서 확정됐다. 기관 배정 물량의 87.6%가 의무보유 확약 없이 상장 즉시 매도 가능한 상태로, 이른바 오버행(상장 후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는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제기된다.

    ◆ 액스비스, 밴드 상단 확정…확약 78%로 물량 부담 적어

    액스비스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124.21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1만1500원)에서 확정했다. 참여 물량 100%가 최상단 이상을 써낸 결과다. 기관의 78.1%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 중 41.7%는 3개월 이상 장기 보유를 확약했다. 유통 물량 구조만 놓고 보면 상장 초기 매도 압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공모가가 이미 최상단에서 결정된 만큼 상장 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현대차그룹 매출 집중도(57%)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 케이뱅크 vs 액스비스, 1억 넣으면 어떻게 다른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억원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를 두고 계산이 분주하다. 증거금 50%를 적용해 5000만원을 납입(청약신청금액 1억원)하는 조건에서 단순 계산한 결과를 해봤다. 케이뱅크는 20일 오후 4시 기준 증권사별 실시간 비례 경쟁률을 적용했고, 액스비스·에스팀은 청약 전인 점을 감안해 케이뱅크 3개 증권사의 평균 비례 경쟁률(약 40대 1)을 가정했다.

    케이뱅크는 증권사에 따라 배정 격차가 크게 나타난다. NH투자증권(15.76대 1)에 청약하면 비례 배정 예상 주식수는 약 764주(약 634만원), 삼성증권(16.49대 1)은 약 730주(약 606만원) 수준이다. 반면 신한투자증권(90.76대 1)은 약 132주(약 110만원)로, 동일한 1억원을 청약하더라도 NH 대비 약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액스비스에 5000만원을 넣을 경우 청약주식수는 8695주이며, 경쟁률 40대 1을 적용하면 비례 배정 예상 주식수는 약 217주(약 250만원)다. 에스팀도 청약주식수 1만1764주에 같은 경쟁률을 적용하면 약 294주(약 250만원) 수준이다.

    다만 케이뱅크 평균 40대 1은 공모 규모 4980억원의 대형 딜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액스비스(265억원)와 에스팀(153억원)은 배정 물량이 훨씬 적어 실제 경쟁률은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배정 수량 역시 변동될 수 있다.

    ◆ 에스팀도 23~24일 청약

    에스팀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33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8500원)에서 확정했다. 이번 3종목 중 기관 경쟁률이 가장 높다. 공모금액은 153억원이며 한국투자증권 단독 주관으로 23~24일 청약을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업황과 수급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 가능 물량과 환불 자금 이동 여부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