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닥지수 901.22로 마감해 지난 2월 1일(908.20)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900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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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지수 900선 돌파 이미지. ⓒ연합뉴스
코스닥지수가 두 달여 만에 다시 900선을 넘어서는데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901.22로 마감해 지난 2월 1일(908.20) 이후 두 달 보름 만에 다시 9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1월 29일 927.05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2월 13일 829.39로 바닥에 도달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23일 829.68로 다시 한 번 바닥에 근접했다가 이후에는 반등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상승 곡선을 그리며 900선을 웃돌게 된 것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궤를 같이 한다.
올해 1월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당시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87.0%에 달했다.
그러나 2월에는 이 비중이 83.2%로 급락했고 지난달 85.4%로 다시 증가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전날까지 87.1%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개미 거래 비중이 증가할 때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감소할 때는 그 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최근 개미들은 코스닥 주식을 지속해서 사들이고 있기도 하다.
올해 1월 1조1707억원, 2월 911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가 지난달 2825억원 순매도했으나 이달 들어 전날까지 다시 4941억원 순매수 중이다.
최근 코스닥벤처펀드 인기가 높은 것도 코스닥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일 출시 이후 코스닥벤처펀드 누적 판매액은 16일까지 1조1151억원으로 7거래일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개미들은 코스피가 원화 강세와 1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로 부진한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의 신약 개발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 코스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반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69억원에 그치고 있고 기관은 3112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의 코스닥 영향력도 약화해 지난 16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보유 시가총액은 32조4946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1.17%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8월 8일(10.93%)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