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이달비'·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등 매출 증가
꾸준한 R&D 투자 이어져… 글로벌 임상 성과 기대감
  •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1분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분기 연속 실적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액은 1400억원대, 영업이익은 8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6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실적 상승은 전문의약품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제품들도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신제품의 효과가 크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가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이달비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II를 억제, 혈압을 낮추는 기전인 ARB 계열 신약이다. 국내 출시된 ARB 약제로는 아홉번째 약물이다.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는 지난해 출시 반년만에 40억원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넘겨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이 예상된다.

    특히 손발톱무좀치료제의 경우 기존에 한국메나리니 '풀케어' 등의 일반의약품 시장이 주목받았지만 주블리아는 전문의약품으로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본격화되면 시장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두 제품의 올해 연간실적이 전년 매출에서 40~50억원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꾸준한 R&D 투자도 뒷받침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도 기대된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a상 완료하고 임상1b상 준비 중이며,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2상 진행 중이다. 또 과민성방광염치료제 DA-8010은 유럽 임상1상 종료하고 국내 임상2상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동아에스티는 천연물의약품인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과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치매치료제) 'DA-9803'에 대해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3종에 대한 개발 협력 및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부진에 따라 올해는 기저효과와 매출 안정화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적인 R&D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도 재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