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활성화 및 핀테크업 상생 생태계 구축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고객중심 차별화 서비스 목표
  • ▲ 왼쪽부터 리브, 리브메이트 모바일 앱 화면 캡처.ⓒ뉴데일리
    ▲ 왼쪽부터 리브, 리브메이트 모바일 앱 화면 캡처.ⓒ뉴데일리

    KB금융지주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고객 친화적인 디지털 혁신을 꾀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 핀테크 기업과 상생할 생태계를 구축해가는 모습이다. 이는 윤종규 회장의 디지털화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오픈한 국민은행의 간편뱅킹 앱 '리브'가 대표적인데, 일정관리 서비스를 기본으로 생활에 필요한 금융니즈를 연계해주면서 '생활 속의 금융'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더치페이나 축의금 송금, 은행 영업점 번호표 발급 등 금융 생활의 실질적인 기능들이 인기를 끌며 출시 20여개월 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해에 선보인 '리브 메이트'도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리브 메이트는 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그룹 통합 포인트를 탑재해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7개 KB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합산해 사용하거나 금융상품 가입, 현금출금, 계좌입금, 결제뿐 아니라 LG유플러스 고객은 이 앱에서 통신요금을 조회하고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다.

KB금융은 고객이 필요할 만한 실생활 금융서비스를 한 곳에서 해결하고, 포인트 리워드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국내 비대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렸다. 글로벌 디지털뱅크 '리브 KB 캄보디아(Liiv KB Cambodia)'는 현지 특성에 최적화된 앱으로, 실질적인 현지 금융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인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리브 KB 캄보디아는 타행송금이 어렵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송금, 현금인출, 계좌입금, 결제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국내 스타트업과 공동개발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앱 보안, 메시징 서비스 등을 탑재했으며 투자비용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신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밖에도 IoT 기술을 통해 모바일 앱과 연계한 국민은행의 디지털 저금통 '리브통'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녀의 올바른 금융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똑똑한 서비스다.

KB금융은 지난해 7월부터 그룹 내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한 복합 금융서비스도 본격화했다. KB금융 고객은 계열사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일일이 로그인할 필요 없이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현재 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국민카드까지 연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KB증권, KB저축은행, KB캐피탈 등 타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KB금융은 고객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외부 융복합 서비스와 핀테크 기술 및 아이디어의 확장적 연계가 가능한 오픈AP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조회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이 다양한 계열사 상품을 원스톱으로 거래하고 외부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게 KB금융의 계획이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DB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뉴데일리DB

  • 앞서 윤종규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금융은 신기술의 끊임없는 내재화 노력과 함께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B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고객친화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First Mover'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디지털 플랫폼만큼 힘을 쏟는 부분은 핀테크와 협업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계열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핀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적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된 목표다. 이를 위해 역량 높은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 제공, 외부기관 제휴, 투자,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아낌없이 펼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KB핀테크HUB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월에는 KB이노베이션 허브(KB Innovation HUB)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연구 개발을 위한 공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KB Innovation HUB는 기술력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 접점 채널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블록체인, IoT, 오픈 API 등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으로 금융 비즈니스화하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도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핀테크 전문 멘토단인 KB오아시스멘토단과 투자협의체도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외부 핀테크 육성 전문기관과의 협약과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의 교류를 위한 'KB Starters Day'를 매년 2회 운영하고 있는데, 스타트업과 금융기관이 상호 교류하고 협업 기회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자리다.

    KB금융은 이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체 육성 중인 KB Starters의 해외진출 및 투자 활성화뿐만 아니라 핀테크 업체와 계열사 시너지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현재 KB Starters에는 총 36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 중이다.

    KB금융은 지난 2년간 핀테크 스타트업에 총 48억을 투자했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